20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세계 20개 지역 가운데 16개 지역의 본거지이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업 중심지 중 일부는 수위 상승과 극단적인 날씨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기후위험(Climate Risk) 전문회사인 XDI는 기후모델을 날씨 및 환경 데이터와 함께 사용, 2050년까지 기온 상승이 초래할 수 있는 경제적 피해를 평가함으로써 전 세계 2,600개 이상의 지역을 평가했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의해 작성된 시나리오에서 21세기 말까지 기온이 3도 상승할 것을 기초로 작성된 시나리오이다.
이 자료는 세계 경제의 엔진룸(engine rooms) 가운데 일부가 해수면 상승, 하천 범람, 산불과 같은 재앙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또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고, 투자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XDI는 말했다.
로한 햄든(Rohan Hamden) XDI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미 전 세계 기상 이벤트의 상당한 영향을 느끼고 있으며,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든 투자 결정이 기후 복원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화된 중국 연안의 장쑤성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영토로 꼽혔고, 인접한 산둥성과 주요 철강 생산기지인 허베이성이 그 뒤를 이었다. 홍수가 잦은 중부 허난성이 4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제조업의 아시아로의 전환은 중국 전역의 이미 취약한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의 상당한 증가를 주도하여, 기후 변화의 영향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햄든은 말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는 전통적으로 매우 위험성이 높았던 지역, 즉 강 삼각주, 해안 지역, 비교적 평탄한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비(非)중국 지역은 10위의 미국의 ‘플로리다’였으며, 캘리포니아가 19위, 뉴욕이 46위를 차지했다. 인도의 9개 영토도 50위 안에 들었다.
XDI의 공동 설립자인 칼 말론(Karl Mallon)은 “기후가 자본의 흐름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점점 더 결정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더 취약한 지역에 대한 투자를 저지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어떤 지역이 잠재적으로 적응력이 있고 방어 가능한지, 그리고 아마도 적절한 시기에 버려지는 것을 보게 될 지역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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