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국가(國家) 홍콩의 국가(国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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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국가(國家) 홍콩의 국가(国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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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애국가 바꿔치기, 홍콩 정부 구글에 항의 표시
- 지난 11월 한국 럭비대회, 12월 2일 두바이 리프팅 대회 : 홍콩 시위 응원가 나와

어느 국가나 애국가는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끔은 국가(國家)와 국가(国歌)를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홍콩 국가를 바꿔 연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한국에서 열린 럭비 대회와 12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Dubai)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중국 국가(國歌)가 아닌 대규모 시위 응원가 "홍콩에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홍콩 정부는 인터넷 검색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 구글에 항의했다고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10일 보도했다.

중국의 일부인 홍콩의 국가(國歌)는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義勇軍行進曲 : March of the Volunteers)이다. 홍콩은 자체 깃발을 들고, 체육대회에 중국과 다른 선수단을 파견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기 전이나 시상식 국가 제창에서는 중국 국가(國歌)가 흘러나온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과거 럭비 대회에서 올바른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지만 TV 중계 화면에 실수로 ‘홍콩에 영광이 있으라’고 표시된 사례도 여럿 발견됐다. 한국 대회 주최자는 담당자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홍콩에 영광이 있으라’를 홍콩 국가로 착각해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유튜브 캡처

“(홍콩에) 영광 있으라”는 2019년 대규모 시위 때, 익명의 음악가 인터넷에 발표해, 장엄한 멜로디와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가사가 인기를 끌었다. 다만 가사에 시위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 時代革命 : 홍콩을 되찾아라, 시대의 혁명이다)’이 들어 있었고, 홍콩 정부는 폭력적인 항의 활동이나 홍콩 독립과 관련된 노래라며 학교 연주를 금지했다.

구글에서 “홍콩 국가(香港国歌)”를 검색하면 ‘영광 있으라’가 상위에 뜬다고 한다. 홍콩 정부는 올바른 검색 결과를 표시해 달라고 구글에 제의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검색 결과를 바꾸기 어려워 광고를 낼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친중파는 구글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계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경찰의 국가안전 부문에 수사를 촉구하는 논평 기사를 게재했다. 구글의 대응은 홍콩 국가보안법(香港国家安全維持法)을 위반한다며 정부가 소송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홍콩 국가를 둘러싸고는 축구 국제경기 등에서 관객들이 야유를 퍼붓는 행위가 종종 문제가 돼 왔다. 이번에 국가를 잘못 부른 한국에 SNS(교류사이트)로 감사를 표한 남성도 체포됐다고 한다.

한편, 홍콩올림픽위원회는 홍콩 선수들이 국가 오류를 알았을 때 연주 중단을 요구하는 등의 지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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