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호주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도입할 러시아산 원유 상한선을 1배럴 당 60달러로 하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12월 5일부터 도입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승인을 보류하던 폴란드가 지지로 전환돼 주말 정식 승인될 전망이다.
G7의 가격 상한선은 EU 밖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운송 수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가격이 상한선을 밑돌지 않는 한 해운 보험 재보험사가 러시아산 원유 화물을 취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주요 해운사와 보험사들은 G7 각국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한선 설정으로 러시아가 원유를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의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은 “세계의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켜, 전 세계의 신흥국에 이익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상한 수준은 향후 시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가격 상한선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저소득 국가에 특히 이익이 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경제는 이미 위축됐고, 재정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가격 상한선은 푸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을 즉각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의 레오니드 술르츠키(Leonid Slutsky) 위원장은 2일 EU가 러시아산 석유에 가격 상한선을 설정함으로써 EU 역내 에너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