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2022년도 상반기(4~9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1조 74억 엔(약 105조 원) 적자였다고 닛케이(일본경제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무역적자의 주요인은 “자원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적자액은 비교 가능한 1979년도 이후 분기에 최대가 됐다.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3년도 하반기의 8조 7600억 엔(약 83조 7,114억 원) 적자를 넘어섰다.
2022년도 상반기 수입액은 60조5837억 엔(약 578조 7,4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었다.
중동산 원유 외에 호주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의 수입액이 국제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로 불어났다. 원유나 LNG라고 하는 광물성 연료의 수입액은 2.2배인 17조7145억 엔(약 169조 2,230억원)으로, 전체의 30% 가까이를 차지했다.
원유 수입단가는 kL당 9만 3106엔(약 88만 9,610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 올랐다. 달러 표시 가격 상승률은 59.1%로 엔화 약세가 단가 상승을 부추겼다.
수출액은 19.6% 증가한 49조 5762억 엔(약 473조 6,609억 원)였다. 미국향 자동차와 아시아향 철강 수출 등이 늘어났다.
수출입 모두 반기에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에 비해 수출은 기세가 꺾였다. 수출 화물의 이동을 나타내는 수량 지수(2015년=100)는 세계 전체에서 전년 동기비로 1.5% 떨어졌다. 저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가 본격화한 2020년도 상반기 이래이다. 감염 대책을 위한 도시 봉쇄와 부동산 불황으로 경제가 둔화된 중국용은 13.8%의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수입물량지수도 근소하게 떨어져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 감소한 2323억 엔(약 2조 2,191억 원)이었다. 전자부품과 통신기 등 전기기기는 경제제재 여파로 거의 제로(ZERO)가 됐다. 수입은 36.0% 증가한 9822억엔(약 9조 3,827억 원)이었다. LNG의 단가 상승이 끌어올렸다.
9월 한 달만의 무역수지는 2조 939억엔 적자였다. 9월로서 최대의 적자액이 됐다. 원유와 LNG 등의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9월분 단월로 보면 계절 조정치로 무역 적자는 크게 축소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 +3.2%, 수입 ▲ 0.6%로 무역적자 ▲ 14.0%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는 원유 등 1차 산품 가격의 하락이 효과가 있는 것도 한 요인일 것이다. 또 수출의 증가는 반도체 등 부품 부족의 완화가 효과가 있는 측면도 있지만 엔저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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