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할아버지 고(故)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철거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이 같은 초상화 철거 움직임은 북한이 국제화로 가는 신호”라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김정은 시대 북한 화회문화 변동” 학술회의에서 김병로 통일평화연구소 교수가 이 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 8차 조선노동당대회에서 주석단 정면에 걸려 있었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제거했다고 김 교수가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붙어 있던 김일성 초상화가 사라졌고, 2019년도에는 당전원회의 단상 전면에 걸려 있던 김일성-김정일 김 부자 초상화가 없어졌다.
또 2021년도 4월에 열린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제 10차 대회에서 ‘김일성주의와 김정일주의’를 청년동맹 명칭에서 삭제하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병로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제 경쟁력 강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지난 70년 동안 ’주체' 라는 이름으로 추진했던 극단적 폐쇄주의와 국수주의로, 청소년기를 스위스에서 보낸 김정은 총비서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병로 교수는 “북한 최고 명문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 개교 70주년이던 지난 2016년 ‘외국대학 및 연구기관과 적극적 교류를 지시’했던 것도 ‘국제화 열망’을 드러낸 사례”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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