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확정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허니문 없이 험난한 2기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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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확정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허니문 없이 험난한 2기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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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극구 후보 르펜 저지 위해 자신을 지지한 것
- 좌파 장 뤼크 멜랑숑, 총리자리와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 노려
- 연금제도 개혁 : 유권자들의 비판 이어져, 허니문 없이 2기 정부 출범
- 2기 출범과 동시 직면해야 할 과제 : 에너지 가격의 급등
24일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마크롱 지지자들은 어렵게 쟁취한 재선의 맛을 음미했다. 그러나 정작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많은 국민들이 자신에게 투표한 것은 마린 르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지 자신의 주장이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고 인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 사진 : PBS 뉴스영상 캡처
24일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마크롱 지지자들은 어렵게 쟁취한 재선의 맛을 음미했다. 그러나 정작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많은 국민들이 자신에게 투표한 것은 마린 르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지 자신의 주장이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고 인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 사진 : PBS 뉴스영상 캡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대통령이 24일 실시된 대선 결선 투개표에서 맞상대인 극우성향의 마린 르펜을 누르고 재선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프랑스 국내에서는 정치적 갈등과 사회 불만이 고조되어 있어, 임기 2기의 여정은 1기보다 훨씬 힘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마크롱 지지자들은 어렵게 쟁취한 재선의 맛을 음미했다. 그러나 정작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많은 국민들이 자신에게 투표한 것은 마린 르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지 자신의 주장이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고 인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부인 브리지트를 동반하고 연설을 한 마크롱은 아무도 놓치지 않는다. 2기 임기의 사명은 1기와는 다르다. 더 나은 5년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마크롱에게는 불과 몇 주일 후에 다음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에 유례없는 대폭적인 복지제도의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성패는 6월에 있을 의회선거에서 어떤 정권이 승리하는가에 달려 있다.

통상적으로 대선 직후체 치러지는 총선은 패배한 후보 지지자의 투표율이 낮아져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의회에서 과반수 세력을 획득하는 것으로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에서 의회에서 강력한 야당 블록을 만들겠다면서 마크롱과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극좌파 장 뤼크 멜랑숑은 1차 투표에서 좌파표의 대부분을 얻어 총리 취임을 노리고 있다.

멜랑숑은 여세를 몰아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해 대통령에게 당파가 다른 총리와 함께 공존하는 이른바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 : 동거 혹은 공동생활)”을 노리고 있다. 코아비타시옹은 한 정권에서 여당과 야당이 권력을 나눠 갖는 프랑스의 독특한 정치형태를 말한다.

마크롱이 세력이 과반을 획득하거나 실행 가능한 연립협정을 맺더라도 그는 개혁, 특히 현재 62세인 전년퇴직 연령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끌어올리는 연금개혁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저항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에서 연금제도는 항상 논란거리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지난번과 비교해 르펜과 득표차가 작아 지난 20년 간 재선된 유일한 대통령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이뤄내는 힘은 5년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삭소 뱅크(Saxo bank)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뎀빅(Christopher Dembik)마크롱 대통령은 소거법(消去法)으로 선택됐다. 연금제도와 같은 민감한 개혁을 진행시키면, 사회적으로 큰 불만에 직면하게 돼, 레임덕(lame duck)화 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벌써 여러 어려움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전에서 연금제도 개혁에 분노한 유권자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아 전연퇴직 연령의 상한을 64세로 할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프랑스 국내 최대의 노동조합 가운데 하나인 공산당계열 CGT (프랑스노동총동맹)의 필립 마르티네스(Philippe Martinez) 사무총장은 이미 그가 정권 출범 후 비판이 억제되기 쉬운 최초의 100일을 말하는 이른바 허니문(밀월) 기간은 없으며, 정책이 완전히 수정되지 않으면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거 직수 대처해야 할 또 하나의 위태로운 과제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 문제이다.

마크롱 정부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전기요금에 상한선을 두고, 휘발유 값에 할인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선거기간 중 필요한 한 유권자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기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조치들을 언젠가는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권자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산 해바라기유와 쌀, 빵 등 각종 주요 식재료의 가격 폭등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8년에는 가솔린 가격 급등을 계기로, 마크롱 정권에 항의하는 노란조끼운동(Yellow Vest Movement)이 발생했다. 1968년의 학생 운동 이래, 최악의 사회 불안이 되어, 파리와 각지에서 회전교차로처럼 수개월에 걸쳐 혼란이 휘몰아쳤다.

결국 마크롱이 화약고 재폭발을 원치 않는다면 신중한 행동이 필수적이다. 1기에는 거만하고 깔보는 말들이 적지 않았다. 악감정을 품고 있는 국민이 많았고, 선거전에서 5공화국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왔다.

정치적으로 가까운 세력은 그를 두고 의원 및 노조, 시민사회와 소통하면서 그가 드높게 주피털리언(Jupitarian,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방법)이라고 표현했던 1기 톱다운(Top-down)식 정치 행태를 탈피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 의원은 마크롱은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기업 총수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마크롱은 협상이나 협의라는 사고방식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너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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