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학자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당 간부 학교 특강에서 중국이 러-우 전쟁의 교훈을 배워 러시아가 한 것처럼 대만을 무력 통일하면 된다고 발언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리이(李毅)라는 이 학자는 당시 발언문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그는 발표문에 “러-우 전쟁은 중국 공산당이 가장 강한 군사력과 화력으로 가장 짧은 시일 내에 대만을 통일해야 하는 근거”라며 “신속하게 대만의 해군·공군·미사일 부대·기갑부대를 소멸하는 동시에 전기·물·휴대전화 수신을 단절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리이는 중국 공산당 군대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그곳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지 말고 휴대전화를 쓸 수 없게 해야 한다. 특히 휴대전화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는 중공이 승리를 위해서라면 민간인이야 죽든 말든 무슨 짓이든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중국 공산당에 ‘침공 교재’를 제공한 셈이라며 베이징은 러시아를 따라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경제, 외교, 금융, 사회 등의 방면에서 쓴 방법은 중국 공산당에 ‘완전한 시범’을 보여줬다고 했다.
리이는 또 중국 공산당은 전쟁을 대비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수소폭탄, 원자폭탄 등의 무기와 식량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리이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인민대학 등에서 교수와 연구원을 맡은 이력이 있다. 현재 대만 무력 통일을 주장하고 중국 공산당의 방역 정책을 옹호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19년 대만에 있는 친공산당 조직 중국 평화통일촉진회의 초대를 받아 여행 관광 명분으로 대만에 방문해 통일 전선 관련 강의를 하려고 했지만, 대만 당국에 의해 강제 송환됐다.
시사평론가 왕허는 “중국 공산당의 대만 침공은 현실성이 없다”며 “중국 공산당이 리이의 발언을 방임하는 것은 그의 의견을 채택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당 간부들의 인심을 결집하고 외부로는 대만을 향해 심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리이의 이번 발언을 두고 중국 공산당의 구미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고 시선을 혼란시키고 있으며 ‘삿된 길, 죽을 길’을 가리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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