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발표한 3월의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8%증가의 634억 달러로 과거 최고를 갱신했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38% 증가하며 최고치를 견인했다. 자동차나 관련의 부품이 많은 러시아향 수출은 무려 51%나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자원 상승의 영향으로 3월 수입 총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8% 증가한 636억 달러로 나타났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의존하는 중동으로부터의 수입액이 94%로 크게 늘었으며, LNG와 석탄을 조달하는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도 72% 증가했다.
3월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였다. 무역적자는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당장의 자원 상승과 달러 강세가 정착되면, 무역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도체나 자동차, 철강 등 폭넓은 제조업이 있는 무역 통계는, 전월 분을 다음 1일에 재빨리 발표하기 위해 경기의 선행 지표로서 알려진다.
수출 내용을 보면, 시황 개선으로 반도체 수출액은 131억 달러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나프타 등 석유제품 수출액은 90%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48% 증가, 철강은 27% 증가하는 등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7%,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향은 44% 증가했다. 중국과 아세안의 스마트폰과 PC 공장용 반도체가 늘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가 견조세를 보였고, 20%증가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받고 있은 러시아에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러시아는 총액으로 10번째로 큰 한국의 교역 상대국이다. 한국은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철강제품을 수출하고 러시아로부터 LNG 등을 수입한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독립 국가 공동체(CIS) 전용의 3월의 자동차 수출은 66%, 차부품은 35% 감소했다.
큰 감소의 폭은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한 영향이 크다.
한편, 국내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러시아에서 즉각 철수하기로 한 기업은 아직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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