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물가 폭등...대러 제재 효과?
스크롤 이동 상태바
러시아 물가 폭등...대러 제재 효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루블화 가치 22% 하락…물가 14% 치솟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 생활 물가가 치솟고 있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설탕 등 몇몇 가계 생필품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14%나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러시아 물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루블화 가치는 올해 들어 약 22%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의 수입 물가는 상승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증시가 한 달 만에 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됐다. 불안정한 국제 무역의 흐름 속 주가는 대부분 상승폭을 그렸다.

러시아 증시의 대표지수인 모엑스(MOEX) 지수는 장중 10% 이상 급등한 뒤, 4.4% 상승한 가격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침공 후 폭락한 러시아 주식을 수십억 달러 치 사들인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경제 당국은 지난주 연간 물가상승률이 14.5% 상승했다고 지난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15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러시아 통계위원회는 설탕 가격이 러시아 특정 지역에서는 최대 37.1%, 평균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SPI 자산운용사의 스테판 이네스는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루블화 약세를 지목했다.

이네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원인은 수입 물가 상승"이라면서 "러시아가 현재 수입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이 루블화 약세로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미국, 유럽연합(EU)은 서방 금융 시장에서 많은 러시아 은행의 접근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자국 시민의 러시아의 중앙은행, 국영 투자 펀드, 재무 당국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루블화 추가 폭락을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번 달 금리를 두 배 높은 20%로 인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서방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스위스 식품 대기업인 네슬레처럼 킷캣과 네스퀵 등 주요 브랜드의 대러 영업을 중단한 기업도 있었다.

SNS상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러시아 모스크바 주민들이 설탕과 메밀을 사기 위해 상점에서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빅토리아 아브람첸코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가 "설탕과 메밀을 완전히 자급자족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러시아인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크세니아 미로니우크는 생활필수품 가격이 "비약적으로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 사는 메르쿠시오 안즈헬로 또한 주요 식품 가격이 10~20%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