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저격] '그 배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미래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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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저격] '그 배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미래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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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윤 뉴스타운 회장

중국의 손자병법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한다. 그러나 그들이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돕기를 좌우의 손이 함께 협력하듯이 한다." 이 글에서 나온 사자성어가 ‘오월동주(吳越同舟)’입니다. 

새 정부 출범까지의 40여일 동안 현 정부와 인수위원회는 어쩔 수 없이 같은 배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서로 싸워온 두 사공들 이지만, 이 기간만큼은 참고 인내하며 배가 침몰 되지 않도록 노를 잘 저어야 합니다. 그 배에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미래가 실려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안보 질서가 위험한 가운데, 정권 인수 시기를 맞아 북한이 2018년 모라토리엄 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신형 ICBM을 발사해 또다시 한반도 안보를 경량의 파도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 윤석열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당선인 간의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사권 등 곳곳에서 신구 권력 충돌 등 파열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은 총재 후보자 지명에 대해 "총재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 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 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날 문재인이 이창용 국장 지명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 고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전날 문재인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현 정부가) 마지막에 (지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인사를 하는 것은 법적 권한이기도 하지만, 의무이기도 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당선인 측도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이다.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이라며 “저희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자 순리”라고 청와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문재인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취소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현 정부 임기 말 인사권 행사와 관련돼 있습니다.

청와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문재인에게 인사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윤 당선인 측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이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촌철저격은 "그 배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미래가 실려있다" 이었습니다.

 

※ 이 글은 지난 25일 오후에 뉴스타운TV에서 방송된 "[촌철저격] 그 배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미래가 실려있다”란 제목의 손상윤의 촌철저격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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