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16일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탄생 80주년을 맞아 중국과의 경계에 가까운 혁명의 성지인 삼지연시에서 축포가 울리고, 음악콘서트 등 축하행사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나 군사 퍼레이드는 행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15일 삼지연시에 있는 김정일 동상 앞에서 탄생을 기념해 열린 정부, 군, 조선노동당 당국자들의 회의에 참석했다.
KCNA는 삼지연시가 '혁명의 성지'라고 했지만, 축하행사가 이런 변방의 땅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삼지연시는 김일성 주석과 연고가 있는 백두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삼지연시에 공동주택과 호텔, 스키 리조트 등을 건설함으로써 경제 허브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CNA는 그가 회의에서 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고 전했지만 그의 발언은 보도하지 않았다.
이일환 노동당 비서는 연설에서 “김정일이 내세운 경제 자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CNA는 “회의에서는 자급자족으로 번영하는 국민의 이상향을 실현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강한 의지와 열의가 제시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분석 사이트 38노스는 지난주 민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군사 퍼레이드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적이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한 달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7차례의 미사일 실험을 실시했고, 북한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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