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젠더(G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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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젠더(G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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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대의 성평등(性平等)
- 성평등은 사회의 안정, 국가의 안보, 법치, 좋은 거버넌스와 밀접한 관련
- 여성 : 디지털 격차, 접근장벽, 온라인 괴롭힘, 기술기반 폭력성에 직면
- 디지털 생태계의 평등은 경제 및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
- 여성들의 접근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
- 세계인구 절반인 여성의 디지털 경제 참여는 미래 경제 성장에 필수
- 여성의 정보화 소외(digital exclusion)는 기업의 수익에 위협적 요인
- ‘온라인 괴롭힘’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 미쳐
- 여성, 세계 노동력의 38%이상 차지, 세계 부(富)의 32%, 또는 약 72조 달러 통제
- 남성에 의해 그리고 남성을 위해 구축된 시스템 파괴 필요
- 기술 경력에서 여성의 개발을 육성
- 기술의 전반적인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 디지털 커먼즈(digital commons)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해야
- 디지털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는 지켜지고 고양되어야
- 점진적 개혁을 공식화하고 강화해야
- 보다 평등한 디지털 미래로 나아가기
기술을 ‘젠더 포용적’으로 만들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상을 모든 사람에게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인터넷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기술을 ‘젠더 포용적’으로 만들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상을 모든 사람에게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인터넷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아나로그시대는 이미 디지털시대에 자리를 물러준 지도 꽤 시간이 흐르고 있다. 디지털 경제는 세계총생산(GDP)16%를 차지한다는 조사 보고서도 나와 있고, 또 성장 속도도 다른 경제 분야보다 약 2.5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제 사람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친구에게 전화하지 못할 정도로 편리함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력을 쇠퇴시키는 역할도 일정 부분 하는 것 같다. 이 같이 디지털 시대에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혁신을 해야 하고, 인공지능(AI) 및 고급알고리즘에 점점 더 의존해 가고 있다.

특히 1918년쯤의 스페인 독감 팬데믹(pandemic)이후 100여 년 만에 나타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디지털에 대한 의존도를 가속화시키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지구상에는 거의 절반씩의 남성과 여성이 존재한다.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참여를 넘어서 사회적인 의미의 성인 젠더(Gender)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많은 지식인들의 지적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세계 인구의 절반은 이 새로운 시대에 심각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여성 등 만성적인 소수그룹 등은 기술개발과 거버넌스 프레임 워크에서 대체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현실이다.

* 여성, 평화, 안보는 무엇 ?

지난 200010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유엔 안보리 결의 1325에 근거한 여성, 평화, 안보는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여성과 젠더 관점을 완전히 포함시키려는 글로벌 운동이 됐다.

2017년 미국은 여성, 평화 및 안보법을 채택, 평화 및 안보 관련 의사 결정에 여성의 완전한 참여를 보장했다. 미국의 대외정책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는 오늘날 80개 이상의 국가가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국가 행동 계획을 채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인권차원에서의 성평등 뿐만이 아니라 성평등은 사회의 안정, 국가의 안보, 법치, 좋은 거버넌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디지털 격차와 접근 장벽 외에도 개인 정보 보호 문제, 온라인 괴롭힘, 기술 기반 폭력을 비롯한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하고, 기술 규제를 주도할 때, 여성을 동등한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보다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자간 행동이 시급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 디지털 생태계의 평등은 경제 및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

세계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과 관련, 성평등을 완전하게 달성하지 못하면, 또 앞서 언급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미래에도 계속해서 증가할 상당한 경제적 비용이 수반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포린 폴리시는 젠더 관점을 적용해서

- 여성, 남성, 소년, 소녀들이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보다 더 의도적으로 고려할 것.

- 정책 및 기술 설계의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설명을 통해, 이러한 그룹의 다양한 요구, 가치에 따른 우선순위의 지정을 하게 되면, 디지털 환경에 반영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처음부터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고 설명하면 정책 입안자(policy-maker)와 기술개발자(Technology developer)가 이러한 차이가 경제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예상할 수 있는데도 그동안 이 부분을 소홀히 여겨왔다. 디지털 경제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삶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감에 따라 이 부문에 여성과 소외된 그룹의 완전한 참여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을 위한 더 큰 기회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도 결과적으로 도외시됐다.

* 여성들의 접근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

전 세계 76억 인구의 약 58%가 인터넷에 접근을 할 수 있으며, 72억 대의 휴대전화와 함께 사물 인터넷(IoT)에 연결된 약 266억 개의 장치를 포함, 여성이나 소외된 그룹의 접근 장벽을 제거하는 일이 세계의 보편적 가치의 성취와 더불어 세계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장치는 점점 더 경제 활동을 주도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거래 비용을 절감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분야에 여성들이 소외된 다는 것은 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발에 족쇄를 채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갈수록 장치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확장된 전자상거래(e-commerce)를 통한 경제적 기회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 절반인 여성들의 디지털 격차는 발전 엔진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전 세계 소매거래에서 전자상거래의 점유율은 201914%에서 202017%로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pandemic)에 대한 재택 대응이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디지털 경제에 완전하고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성의 능력은 전 세계의 미래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다.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 걸쳐 성평등을 보장하는 것은 인권과 경제적 기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스마트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는 부스터(booster) 역할을 할 것이다.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제(digital economy)와 디지털 금융(digital finance)의 디지털 핵심(digital core)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설계 및 구현해 왔으며, 사용자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주로 남성 위주로 구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0억 명의 여성이 휴대폰 사용 제한, 디지털 기술 미숙, 부적절한 제품 등으로 인해 여전히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격차는 디지털 배제(Digital exclusion : 정보화 소외)’와 온라인 안전 및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여성과 소외된 그룹의 참여를 제한하기 때문에, 경제 발전과 기업의 수익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주요 20개국과 지역(G20)의 금융 소외계층 포용 글로벌 파트너십(GPFI, Global Partnership for Financial Inclusion)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온라인 은행 계좌 또는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보유한 여성의 수가 24천만 명 이상 증가, 경제활동, 저축, 재정독립 및 탄력성이 증가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접근(진입) 장벽을 해결하고, 디지털 포용과 형평성이 제공하는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려면 훨씬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 온라인 괴롭힘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

온라인 괴롭힘(Online Harassment)이나 사이버 폭력(Cyberbullying)을 경험한 미국 성인의 4분의 3은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온라인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6명은 타인의 사이버 폭력을 목격한 것으로 조사될 정도이며, 10대들은 80% 이상이 온라인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을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모욕적인 욕설과 신체적 위협을 포함한 사건은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9명은 온라인 폭력이 자신의 웰빙(well-being)을 해친다고 말했고, 거의 4분의 3'온라인 폭력''오프라인 위협'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위협은 실직과 높은 의료비용의 형태로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

소셜 미디어 및 기타 기술 플랫폼에서 여성(및 모든 사람)을 몰아낼 수 있는 이러한 사건은 안전과 보안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익을 위협하기도 한다.

전 세계 소셜 미디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페이스북(지난해 회사명은 메타-Meta’로 변경됐음)은 이제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에서 텐센트(Tencent)의 위챗(WeChat)10억 명의 사용자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Alipay)와 함께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20%온라인 괴롭힘때문에 소셜 플랫폼 사용을 중단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이러한 플랫폼을 사용하려는 회사의 실제 수익 손실로 해석된다. 소셜 플랫폼 자체도 플랫폼에서 여성 및 기타 소외 집단의 참여 감소로 인해 수익을 잃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성은 전 세계 노동력의 38% 이상을 구성 하고, 전 세계 부()32%, 또는 약 72조 달러를 통제하고 있다. 2016년과 2019년 사이에 여성의 부()는 연간 6% 이상의 비율로 축적되어, 전체 경제 성장을 훨씬 앞질렀다. 매킨지에 따르면, 앞으로 3~5년 동안 30조 달러의 추가 자산이 미국 여성의 손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성별 임금 격차로 인해 2025년까지 전 세계 GDP2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도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성의 경제력을 고려하면, 여성이 통제하는 부의 72조 달러는 세계 23대 경제 대국의 2019GDP를 합친 것보다 크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37개국의 GDP를 합친 것보다 40% 높다. 2017년에 미국 여성의 소득만 52천억 달러(6,188조 원)이다. 이는 영국의 2020년 연간 GDP의 두 배이고, 2019년 일본보다 크다.

포브스(Forbes)와 같은 주류 비즈니스 간행물도 비즈니스의 성() 사각지대를 인식하고 있다. 나이, 소득, 민족 또는 지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부분의 학부 또는 대학원 수준의 비즈니스 과정이나 직장 자체에서 일반적으로 주제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젠더는 종종 비즈니스의 맹점으로 남아 있다.

* 남성에 의해 그리고 남성을 위해 구축된 시스템 파괴 필요

기술 산업, 특히 리더십 역할에서 여성의 대표성은 상당히 낮다. 여성은 기술직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이는 여성들의 기술 분야 진출 파이프라인이 막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여성 학부생의 수는 198537%에서 201414%로 감소했다.

이는 학교가 현장에서 여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참여에 대한 암울한 통계 외에도 기술 부문과 디지털 커먼즈(digital commons)’의 미래에서 훨씬 더 낮은 다양성 비율은 점점 더 문제가 되고 있다. '디지털 커먼즈는 정보자원 및 기술 의 배포와 공유 소유권을 포함하는 한 형태로, 구축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상호작용 프로세스와 공유 자원의 관리에 개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기술 경력에서 여성의 개발을 육성

- 기술의 전반적인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문제는 또 있다. 여성은 기술 분야를 더 빨리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12년 동안 여성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경력을 그만둔 비율이 2.5배에 달한다. 많은 여성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유해한 직장 문화, 성희롱 등이 이직의 원인이다.

여성은 미국의 포춘(Fortune)지의 500대 기업에서 최고 혁신 책임자 직책의 20%만 차지하고, 전 세계적으로 해당 직책의 11%만 채우고 있는 현실이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기계학습 회사에서 기술역할을 담당하는 직원 중 여성은 20%에 불과하다. 유네스코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인공지능(AI) 연구원의 12%, AI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의 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종적 다양성의 결여는 더욱 더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흑인직원은 구글(Google)인력의 3.7%, 페이스북(Facebook)인력의 3.8%,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인력의 4.5%에 불과하다. 유색인종 여성은 훨씬 더 적다. 흑인과 히스패닉(Hispanic) 근로자는 복합적인 요인에 직면해 있다 . 이는 전체 STEM 근로자의 9%7%에 불과하다.

이러한 그룹에 속한 여성의 경우 그 수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위와 같은 다양성의 부족은 백인 남성에 의해 그리고 백인 남성을 위해 설계된 디지털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알고리즘에 설계된 명백하거나 무의식적인 성별 및 인종적 편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백인 남성은 상위 100대 기업 파트너의 92%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이 필요하다. 그러나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의 기술 스타트업에는 벤처캐피탈은 높은 장벽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20년 이후, 벤처 지원 기업의 17%만이 여성이 설립했다.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이 리더십 그룹에 여성이 태부족 상태이다. 디자인 및 의사 결정에 대한 관점에 기여하는 것 외에도 기술 분야에 여성을 포함시키면 비즈니스 성과와 수익성이 향상된다는 것이 입증된 지 오래다.

* 디지털 커먼즈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해야

포린 폴리시의 아워 시큐어 퓨처(Our Secure Future)의 분석에 따르면, 여성과 소외된 그룹은 디지털 및 물리적 영역 모두에서 발생하는 기술 리더십, 생성 및 사용에 있어서, 조직적인 편견과 학대를 경험했다고 한다.

남성을 위해, 남성에 의해 설계된 디지털 생태계(digital ecosystems)’의 주요 결과는 괴롭힘사이버 폭력 위협에 자주 직면하는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은 플랫폼이 되고 있다.

EIU에 따르면, 여성의 절반이 인터넷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위험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의 정치적, 시민적 참여를 저해함으로써 안보와 사회적 안정을 저해하는 관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젠더기반 괴롭힘 외에도 디지털 공개 광장에서 정치적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인의 20%는 자신이 정치적 신념 때문에 온라인에서 표적이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7년의 14%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이 패턴 특히 온라인에서 격렬한 갈등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보안 문제를 제기한다.

폭력적인 언어를 감시하고 제거하는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플랫폼이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 국가(IS, Islamic State)와 같은 국제적 '극단주의 단체'를 위한 모집 기회가 어떻게 허용됐는지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디지털 플랫폼은 20211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진행 중인 대통령 선거 절차를 중단시키려는 큐어넌(QAnon) 지지자와 기타 사람들의 폭력 선동을 수용했다. 미국의 사례 외에도 중국, 이란과 러시아 국영 언론은 여성 표적을 비방하고, 신용을 훼손하고, 괴롭힘과 폭력의 난무한 토대를 조성하는 허위 정보 캠페인에서 여성 혐오적 표현을 사용한다.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는 모두 디지털 플랫폼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해, 폭력적인 활동을 장려하고, 촉진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한 보안 및 거버넌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젠더 관점을 포함하지 않아 국가 안보 취약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달리기 경로를 모니터링하는 피트니스 추적 앱 스트라바(Strava)는 경로와 달리는 사람의 실시간 위치를 온라인에 게시한다. 활동가들은 이 앱이 여성을 스토킹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여성 안보와 광범위한 국가 안보의 상호 연결성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예의 하나이다.

온라인에서 생성된 폭력이 확대됨에 따라 여성, 평화 및 안보 의제의 주요 시스템을 재구성하기 위해 젠더 관점이 필요하다. 폭력적 갈등이 여성, 남성, 소녀 및 소년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 평화 및 안보 의사 결정의 모든 단계에서 여성의 완전하고 의미 있는 참여를 요구하며, 여성이 평화 결정 과정에 포함될 때, 더 빨리 해결에 도달할 수 있음이 강조되어야 한다.

* 디지털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는 지켜지고 고양되어야

온라인 학대(online abuse)는 여성이 온라인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여 사회적, 경제적 상호 작용과 정치 참여 능력을 제한하고, 여성이 주도하는 시민사회의 정치참여가 사회안정과 평화를 위해 필수적임을 확인하는 여성, 평화, 안보 의제의 핵심 교리를 훼손시키고 있다.

또 여성 의원들은 여전히 ​​남성 의원들보다 성적으로 학대적인 언어가 포함된 댓글을 받을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것이다. 세계의원연맹(IPU, Inter parliamentary Union)에서 여성 의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 의원 중 5명 중 4(80%) 이상이 심리적 폭력(psychological violence)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절반이 강간, 사망 또는 납치의 위협을 받았고, 40% 이상이 SNS를 통해 퍼진 모욕적이거나 성적으로 굴욕적인 이미지의 표적이 됐다. 이러한 공격은 종종 정치인의 가족까지 확대되곤 한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과 가족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정치적 리더십 열망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온라인 학대의 결과로 출마하지 않기로 선택했는지에 대한 수치는 없지만, 미국 의회 간 연합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5명 중 3(60%)은 이러한 온라인 괴롭힘의 주요 목표가 정치 참여를 단념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여성미디어재단(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에 따르면, 여성 언론인 3명 중 1(33.3%)은 온라인 공격 때문에 직업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했으며, 70%는 위협, 공격 또는 괴롭힘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의 안전과 민주주의에 실질적인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점진적 개혁을 공식화하고 강화해야

여성을 리더십 위치에서 배제하고, 성 편향적인 기술을 만들고, 정치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여성의 참여를 억제하는 디지털 시스템은 국제 정부, 다국적 기관, 산업, 학계 및 시민 사회의 지원을 받는 광범위한 구제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유엔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국제기구와 정부 규제기관이 기술개발 및 적용에 젠더 렌즈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이러한 전망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프랑스 정부와 협력하여 유엔여성기구(UN Women)의 후원으로 조직된 양성평등을 위한 기술과 혁신에 관한 양성평등행동연대(Gender Equality Action Coalition 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r Gender Equality)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약간의 진전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이 양성평등행동연대에는 핀란드, 칠레, 튀니지, 아르메니아 및 르완다 정부가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같은 주요 기술 플랫폼, 즉 유니세프(UNICEF)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을 포함한 다국적 기관, 여성을 위한 글로벌 기금, 디지털 풀뿌리(digital roots), 록펠러 재단을 포함한 시민 사회 단체 및 재단. 합의된 목표에는 여성을 위한 더 안전한 디지털 공간 만들기, 여성의 기술 리더십 가속화, 기술 산업에 여성과 소녀들의 진입 지원이 포함된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하거나 보다 포괄적인 프레임워크에 통합하면, 전 세계 여성을 위한 디지털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개인 정보 보호 규칙에 따라 회사는 개인 데이터가 수집, 사용 및 보유되는지 여부와 방법을 사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사용자는 또한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보장받아야 한다.

* 보다 평등한 디지털 미래로 나아가기

디지털 혁명은 인간의 삶에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서로 연결하고, 어느 위치로든 길을 찾고, 가장 불분명한 사실을 몇 초 만에 확인하고,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 손가락 하나만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쇼핑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은 인류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훨씬 더 큰 기술 발전을 가져올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 걸쳐 내장된 설계 결함(design deficiency)’은 세계 인구 절반의 안전, 정치 참여 및 기술 투입을 위협한다.

따라서 기술을 젠더 포용적으로 만들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상을 모든 사람에게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인터넷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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