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령화와 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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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령화와 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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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가 진행되면 저축이 증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 저하
- 세계 인구 중 50세 웃도는 사람 비율 현재 25% 2100년이면 40%로
- 50세 이상 비율 40%땐 저금리 정착, 자산수익률이 낮아져, 세계적 불균형 확대
- 인구 줄면 탄소중립 목표 달성 용이해질 수도
- 교육수준 높아지고, 여성 노동참여 확대로 적은 노동인구로 생산성 제고 가능성
“고령화가 진행되면 저축이 증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의 저하로 연결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 인구 중 50세를 웃도는 사람들의 비율이 현재 예측대로 최근 25%에서 2100년 40%로 상승할 경우 저금리가 정착되고, 자산 수익률이 낮아져 세계적인 불균형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저축이 증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의 저하로 연결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 인구 중 50세를 웃도는 사람들의 비율이 현재 예측대로 최근 25%에서 2100년 40%로 상승할 경우 저금리가 정착되고, 자산 수익률이 낮아져 세계적인 불균형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 세계의 인구 동태에 있어 인도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있었다. 20211124일 인도 정부는 한 여성이 평생 낳은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인도의 합계출산율2.0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인구 치환 수준을 밑돌아 다수의 부유국과 같은 영역에 들어갔다.

실제로 현재 모든 브릭스(BRIC)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 출산율이 인구 치환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들이 이미 거쳤던 인구 동태의 변화의 길을 신흥국들이 뒤쫓아 가는 것은 특별히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달 11일 전망했다.

* 다산다사(多産多死)에서 소산소사(少産少死) 사회로

사회과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인구전환(population transition)”이라는 현상, , 다산다사(多産多死)에서 다산소사(多産少死)와 소산소사(少産少死)로 이행하는 과정은 오랜 세월에 걸쳐 경제의 현대화와 떼어놓을 수 없는 변화로 인식돼 왔다.

산업혁명 이전 사회에서는 보통출산율일반사망율(인구 1000명 당 출생수와 사망자 수의 비율)’이 모두 높았고, 인구증가율은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증가속도도 대체적으로 완만했었다.

그러나 18세기에는 유럽 북서부의 일부에서 사망률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그 뒤를 잇는 극적인 인구 동태 변화의 첫 단계가 됐다. 사망률 저하로 인구는 급증해 영국에서는 인구가 1760년에서 1830년 사이에 약 2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18세기 후기에는 출생률도 저하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접어들 무렵 부자나라들의 출생률과 사망률은 모두 낮은 수준으로 안정됐다. 이민이 없을 경우 인구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인구전환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얽히는 복잡한 사회적 현상이다. 사망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비교적 설명하기 쉽고, 영양 상태나 의료, 공중위생의 향상이 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출산율 저하에는 경제적 동기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몸에 익힌 기능에 대한 수입이 높아지면, 각 가정은 자녀의 수를 줄이고, 자녀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 외에도 문화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앤리코 스폴라올(Enrico Spolaore) 교수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의 로메인 왓츠아그(Romain Wacziarg) 교수는 최근의 논문에서 출산율의 신상태(新常態, New Normality)’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의 프랑스에서 최초로 탄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논문은 그 저출산의 흐름은 세속주의와 계몽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세계관의 변화와 가족계획에 관한 정보의 보급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생률의 저하는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는데, 특히 프랑스와 언어적, 문화적으로 관계가 강한 장소에서는 보다 빠른 단계에서 전환이 시작됐고, 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가 진행됐다고 한다.

또 다른 최근 논문에서 현대의 인구 전환이 앞선 논문이 지적한 과거의 변화와 상당히 유사한 패턴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186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사망률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크게 낮아 안정적인 수준으로 전환되는 전환이 이뤄졌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70여 개국은 1960~1990년 사이에 출생률 저하가 시작됐다. 출생률 전환이 시작되지 않은 나라는 차드의 1개국뿐이었다. 80개국에서는 사망률과 출생률이 모두 신상태로 여겨지는 낮은 수준으로 이행하는 프로세스가 이미 완료됐다고 한다.

* 빠른 인구 전환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세계 각국이 인구 전환을 이루는 속다가 가속하고 있다고 하는 중요한 지적이다. 영국의 전환은 1790년대에서 1950년대에 걸쳐 160여 년 사이에 완만하게 진전된 반면 칠레에서는 1920년대에서 70년대에 걸쳐 50여 년의 더 짧은 기간에 전환을 완료했다. 20세기 말에 변화가 시작된 나라들에 이르러서는 20~30년 만에 전환의 과정을 마쳤다.

이 가속화는 인구 동태 전염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이 떨어진 곳에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곳에서는 인구 전환이 빠르고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근접성에 따른 파급효과는 인구 전환이 종전보다 낮은 소득수준에서 시작된다는 최근의 경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200년간 출산율 전환이 시작된 나라의 그 시점에서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 구매력평가지준 2011년 물가환산)은 약 2700달러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의 숫자를 보면, 전환이 시작되는 시점의 수준은 약 1500달러로 저하되고 있다.

인구 전환의 가속화가 진행되면, 전 세계에서 출생률과 인구 증가율이 착실하게 저하된다. 실제로 1980년대 중반 세계 합계출산율은 3.5였으나 2019년에는 2.4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하에서 부자나라의 출생수가 감소했다고 여겨지고 있어, 적어도 일시적으로 세계 전체의 출생률은 인구 치환 수준의 근처까지 저하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출산율이 인구 치환 수준까지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출산 육아 연령에 도달하거나 근접하기 때문에 세계 인구는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인도의 인구는 최신의 예측에 근거하면 금세기 중반쯤에 약 1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종래의 예측에 비하면 정점시의 인구가 약 1억 명 적고, 절정을 치는 시기도 10년 정도 앞당겨지고 있다.

유엔은 현 단계에서는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1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전체에서 출생률이 급속히 저하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도의 경우와 같이, 머지않아 예측의 하향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

* 경제에 복잡한 영향

세계적으로 인구 전환이 진전되면 파생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다수의 논문은 인구동태 변화가 장기적인 거시경제에 복잡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들은 고령화가 진행되면 저축이 증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의 저하로 연결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 인구 중 50세를 웃도는 사람들의 비율이 현재 예측대로 최근 25%에서 210040%로 상승할 경우 저금리가 정착되고, 자산 수익률이 낮아져 세계적인 불균형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인구 전환은 여러 가지 형태의 경제적인 장점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은 세계를 짓누르는 큰 과제지만, 인구 증가율이 떨어지면 실현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교육수준이 높아지거나 여성의 노동참여가 확대돼 적은 노동인구로 생산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그때 우리에게 위협적인 이민의 도래는 가족에 있어 신생아 탄생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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