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에 휘말린 솔로몬 제도, 중국이냐 대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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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에 휘말린 솔로몬 제도, 중국이냐 대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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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동에 앞서 솔로몬제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말라이타(Malaita) 주에서는 머내시 소가바레(Manasseh Sogavare)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지난 2019년 대만(Taiwan)과 단교하고, 중국을 공식 승인한 데 대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있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이번 폭동에 앞서 솔로몬제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말라이타(Malaita) 주에서는 머내시 소가바레(Manasseh Sogavare)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지난 2019년 대만(Taiwan)과 단교하고, 중국을 공식 승인한 데 대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있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 제도의 반정부 시위 행동이 폭동화되면서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호주가 치안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경찰과 병력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주 3일 동안 계속된 솔로몬제도에서의 소요사태는 시위 참가자들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가를 약탈하는 등의 대혼란이 일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항의 시위자들의 분노는 높은 실업률주택난으로 모아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폭동에 앞서 솔로몬제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말라이타(Malaita) 주에서는 머내시 소가바레(Manasseh Sogavare)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지난 2019년 대만(Taiwan)과 단교하고, 중국을 공식 승인한 데 대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있었다.

중국과의외교관계 수립 결정은 말라이타 주와 솔로몬제도 정부의 긴장만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인구 70만 명(2021UN기준)의 솔로몬제도는 강대국 간 지정학적 대립에 휘말려 버렸다.

* 폭동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나 ?

폭동이 시작되기 전 말라이타 주에 민주주의(Malaita for Democracy)라는 단체의 시위자들은 솔로몬제도의 수도인 과달카날(Guadalcanal) 주 호니아라(Honiara)로 이동, 국회의사당 주변에 집결하고 있었다. 이들은 소가바레 총리에게 1124일에 대화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로이터는 목격자 증언에는 소가바레 총리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호니아라의 차이나타운 지구의 대부분은 그 후의 폭동으로 파괴됐다. 상수도가 정비되지 않은 호니아라 외곽 마을의 젊은이들도 폭동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제도 정부로의 요청에 따라, 호주는 경찰관과 병사 100명을 파견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도 평화유지요원 50명이 보내졌다. 파견 요원들은 현지 경찰의 치안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피지도 50명을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소가바레 총리는 솔로몬제도와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원치 않는 여러 나라 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말했으나 국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대만은 폭동 개입을 일절 부정하고 있다.

* 중국과 대만의 대립으로 인한 영향은 ?

중국과 대만은 최근 수십 년간 남태평양을 둘러싸고 철저한 경쟁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지역의 섬 여러 나라 중에는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관계를 갈아타는 움직임도 있어, 중국과 대만 쌍방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원조나 인프라의 제공을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하는 지적도 표면화하고 되어왔다.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15개국이다.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으로 갈아탄 가장 최근의 두 나라의 사례가 20199월 솔로몬제도(Solomon Islands)와 섬으로 된 공화국 키리바시(Kiribati)였다.

하지만 다니엘 스위다니(Daniel Suidani) 말라이타 주 총리는 주 내에서 중국 기업들을 추방하고 미국의 개발 원조를 받아들였다. 수위다니 주 총리는 지난 5월 치료를 받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가 솔로몬제도 중앙정부 및 호니아라 중국대사관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담당 의사들은 스위다니 말라이타 주 총리가 뇌종양이 의심돼 외국의 병원 치료를 권장했다고 말했다. 주 총리의 귀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과 관련해 몇 차례 연기되었지만, 지난 10월에는 말라이타 주로 돌아왔다.

* 중국과 대만의 반응은 ?

대만은 폭동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솔로몬 제도에서의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양국의 관계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무익하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나라(중국)와 솔로몬제도의 외교관계 수립이 솔로몬제도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에 따른 것이라는 것은 여러 사실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다른 태평양 섬나라들의 어떤 반응

남태평양 지역의 주요 지역그룹인 태평양제도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의 헨리 푸나( Henry Puna)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법의 지배와 헌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 미국은 무슨 주장을 하나 ?

미국 국무부는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의 폭력 행위에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와 안전의 신속한 회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솔로몬 제도와의 사이에 확실한 정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는 지난 2020, 지속 가능한 임업 프로젝트와 평화 유지 부대의 재건을 시작으로 해, 말라이타 주를 거점으로 하는 개발 프로그램에 2500만 달러(2957,500만 원)를 공여했다.

이것에 대해 솔로몬 제도 정부는 같은 해 10월 미국에 의한 원조 프로그램은 우선 중앙 정부의 승인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말라이타 주에 적정한 수속을 존중하도록 경고했다. 솔로몬제도 중앙정부는 외국으로부터의 원조의 정치 이용을 그만두도록 국민에게 호소했다.

다니엘 스위다니 말라이타 주 총리의 한 정책고문은 미국의 원조는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요청한 서한에 응한 것으로, 2019년 중국 승인으로 선회하기 전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 그러면 호주는 왜 부대를 파견했나 ?

호주는 소가바레 총리가 양국 간의 안전보장조약에 근거해 호니아라의 치안 회복을 위해서 경찰 부대의 파견을 요청한 것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관심은 안정의 유지에 있는 것이지, 대립하는 어느 한쪽에 가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말라이타 주는 호주의 결정은 의외라고 밝혔다.

그동안 호주 경찰부대는 태평양제도포럼 결의로 승인된 평화유지활동으로 2003년 솔로몬제도에 파견돼 10년간 계속 주둔한 적이 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는 과달카날, 말라이타 양주의 무장 단체가 얽힌 심각한 국내 폭동, 무력 분쟁이 계속 되고 있었다.

반면 호주와 중국의 외교관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호주 국방장관은 중국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경계해야 할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해 중국 정부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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