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대표 이준석 돌풍 이유 아직도 몰라?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국힘당 대표 이준석 돌풍 이유 아직도 몰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우석 칼럼

독자 여러분, 요즘 정치권의 화제는 국힘당 대표 선출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준석이다. 이걸 지켜보는 독자 여러분의 심정이 저는 궁금하다. 그까짓 것 없어져야 할 당이라서 눈꼽만치도 관심 없다는 분도 계시겠고, 그래도 30대 제1당 대표의 등장이란 게 뭔가 신기해서 한 번 더 들여다보고싶기도 하고 그러실 것이다. 저는 이준석 뒤엔 유승민도 있고, 그래서 애송이라고 판단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요즘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선 전과 다른 놀라운 열기가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유는 무엇보다 이준석·김웅·김은혜 등 소장파 주자의 약진 때문인데, 나이 갓 36세이고, 한번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없는 ‘0선’의 이준석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호영·나경원 등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본선에선 양상이 좀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이러다가 덜컥 준석이가 당 대표로 되는 것 아니냐고 수근대는 소리가 국힘당 주위에선 들린다. ‘30대 유력 정치인’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영삼이 37세에 야당 원내총무로 선출됐을 때가 1964년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번은 그것보다 더 파격이다. 이걸 두고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이준석 바람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면서 그동안 국힘당을 외면해 왔던 청년층, 특히 20대의 요구를 받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신문은 20대의 요구란 게 구체적으로 뭔지를 얘기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 저는 그 얘기를 전하려고 한다.

정말 왜 이준석 돌풍인가? 이준석이 국민의힘을 외면해 왔던 20대의 지지를 받고 있을까? 그 배경에는 아마도 여러분에게 다소 생소한 주제인 페미니즘 문제가 있다는 걸 아셔야 한다. 페미니즘 문제는 요즘 한국사회 갈등의 최전선이다. 사실 제 아들녀석이 30대 갓 초반 나이이고, 삼성전자 7년차 엔지니어인데, 그 녀석과 얼마 전 통화하면서 깜짝 놀란 게 있다. 제 아들은 당연히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는데, 지난 주말 물어보니 페미니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고, 특히 이준석이 요즘 페미니즘 문제를 후련하게 건드려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해 제가 깜짝 놀랐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그동안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모른 척 입을 다물어왔다.

6년 전, 그러니까 2015년 하순 무렵부터 성 갈등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이걸 굳이 외면해왔다. 문재인의 경우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는 페미니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큰소리를 쳐서 지금도 20대 30대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이대남 즉 20대 남자들로부터는 지탄을 받고 있다. 확실히 좌빨들은 세상 변화를 잘 읽어내는 신통한 재주가 없지 않은데, 그런 상황인데도 보수집단은 “페미니즘 이슈에 입장을 내면 무조건 손해 본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준석이 그걸 덜컥 깨버린 것이다. ‘건드려선 안 되는’ 이슈로 인식해왔는데, 거꾸로 그걸 언급함으로써 지금 큰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고, 끝내 당 대표까지 노리고 있다. 얼마 전 논쟁은 좌빨 진중권이 당연히 페미니즘을 옹호했다면, 이준석은 반페미니즘 입장에서 서서 그들의 허구성을 때려버렸다. 즉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은 누구도 하지 않아왔는데, 이준석이 칼을 뽑았다. 그동안 여성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페미니즘에 동조하기는 쉬워도 막상 남자들의 역차별 문제는 누구도 외면해왔는데, 이준석이 그 작업을 한 것이다.

사실 페미니즘이란 문제의 중요성을 모르는 정치인이나, 50대 이상 남성들을 향해 20내 남자들은 ‘꼰대’라고 불러왔다. 그들의 분노는 이유가 있다. 일테면 어어하다보니 어느 순간 우리 사회의 모든 정책은 여성만을 위해 만들어진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다. 여성전용주차장,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근로여성전용아파트 등등 무수히 많다. 20내 남자들이 볼땐 이게 모두 역차별이다. 나이든 남자들은 여성에게 조금 양보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는데, 요즘 20대 30대 남자들은 그렇질 못하다. 실제로 요즘 남성들은 2020년 여성가족부 예산 1조1,264억 원 대부분은 여성만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하고 분노한다. 이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요즘 젊은 남자들이 째째해졌기 때문일까? 아니다.

일테면 10대 남자 청소년 중 열에 아홉은 병역의무를 지기 싫다고 한다. 남자라는 이유로 존중과 보상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들은 이른바 요즘 군대가는 걸 ‘독박 병역’이라 부른다. 남자들만 뒤집어쓰는 고생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반면 20대 여성들은 한국남성, 한국남자들을 마구 마구 조롱한다. 어느 정도일까? 여러분 한남충이라고 들어보셨나? 한국남자는 벌레 버러지 같다는 비하다. 심지어 여성들은 한국남자들의 성기가 작다면서 조롱하고 욕설을 하는 지경이다. 맞다. 페미니즘이 어느 순간 병들었고, 어느덧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준석은 여기에 맞서서 싸우고 있기 때문에 반사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페미니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저는 약속을 드린다. 이 방송에 이어서 페미니즘의 문제점을 점검해보는 특집 방송을 5회 정도로 나눠 진행할까 한다. 관심 바란다.

※ 이 글은 28일 오후에 방송된 "국힘당 대표 이준석 돌풍 이유 아직도 몰라?"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