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좌파단체 3000곳 공생관계 꼬리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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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좌파단체 3000곳 공생관계 꼬리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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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지난 5년 간, 그러니까 2016~2020년 사이 서울시가 천문학적 규모인 시민들의 혈세 7111억원을 좌파단체에 퍼부었다는 게 드러났다. 이른바 시민단체단체 공모 사업이라는 것을 벌여 손 벌리는 좌파단체엔 돈을 살포하다시피했다는 자료가 등장한 것이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이 분석한 해 12일 언론에 뿌린 보도자료가 그렇다. 놀라운 일이다. 박 전 시장의 서울시가 시민 세금을 갖고 시민단체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정도 수준이었는지는 미처 몰랐다.

서울시와 시민단체는 재정 지원을 하고 정치적 지지받는 공생(共生) 관계였다. 아니 시민단체가 권력 감시를 하기는커녕 권력에 기생(寄生)하면서 시민 세금을 빨아먹으며 몸집을 불리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걸 박원순의 시각을 보자면, 어떻게 될까? 그 친규는 자신의 대선 출마 등을 겨냥해 혈세를 끌어모아 마구 뿌리면서 이른바 좌파 생태계를 키워왔다는 뜻이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만드는데 막대한 혈세를 퍼부었다는 얘기다.

박성중 의원의 자료와 별도로 서울시의회 김소양 의원 밝힌 바로는 서울시가 시민단체 지원 전담기구인 ‘중간지원조직’까지 만들어 지원했는데, 놀랍게도 그것의 운영까지도 시민단체에 맡겼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대체 행정이라는 게 뭐냐? 책임과 공평함인데, 그 두 원칙을 모두 어긴 엉터리 지원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7년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성미산마을 같은 “좌파 마을공동체 사업의 경우 모든 자치구에서 공통적으로 지도 점검을 하지 않아 보조금 집행에 따르는 최소의 투명성조차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이 흑막을 모두 밝혀야 하는데, 놀라운 것은 그중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는 2014~2020년 332억원을, ‘NPO(비영리조직) 지원센터’는 134억원을 썼다는 것이다. 이게 뭐냐? 저는 얼마 전 공산주의 행정조직 중 기초에 해당하는 인민위원회와 닮은꼴의 조직을 읍면동 단위까지 만들겠다는 좌파의 음모를 고발한 적이 있다. 그게 바로 지난 1윌 말 민주당 김영배 등 19명이 발의한 ‘주민자치기본법안’인데, 이게 대한민국 체제를 바닥으로부터 파괴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그게 ‘은폐된 좌익혁명’이 우리 일상의 삶까지, 그리고 읍면동이라는 기초행정단위에까지 파고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박원순 시절부터 그걸 그렇게 키운 게 평범한 서울시민과 무관하고 모두가 그 음험한 좌파 생태계 완성을 위한 음모라는 게 대충 드러난 점이다. 사실 박원순은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발판으로 서울시장에 세 번이나 연임 했다. 아시는가? 조선시대에는 서울시장을 한성판윤이라고 했는데, 그 이후 대한민국 건국 이후까지 지난 600년 동안 박원순이 가장 장기집권에 성공한 서울시장이 맞다. 그러는 동안 썩어도 제대로 썩었다는 뜻이다.

즉 서울시 지원을 받은 단체 상당수가 박 전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박 전 시장의 시민단체 활동 시절 그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관여한 단체들이다. 일테면 박 전 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가 2015년 세운 단체는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 운영권, 잠수교 모래 해변 조성 사업 등 수십억원씩 들어가는 서울시 사업을 9개나 따냈다. 박 전 시장이 감사를 지내기도 했던 한 환경단체는 2017년 운영비 85억원에 서울숲 공원 운영을 위탁받았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1조7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한 태양광 사업은 운동권 먹이사슬의 하나였다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결국 이번에 드러난 좌파생태계 지원은 빙산의 일각이다. 더 엄청난 숨겨진 사실을 드러내야 하고, 새 시장 오세훈이 이 모든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할 책임이 있다. 사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를 하기 전에 나왔던 훌륭한 저술이 있었다. '박원순은 살아있다'는 책인데, 이 책을 추천한다. 왜? 박원순 재임 9년 동안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서. 부동산, 도시재생, 고용·노동, 에너지, 인사행정, 시정홍보, 의료행정 등 각 분야에 걸쳐 9명의 저자들이 비판을 집대성했다. 저자들은 이 시간을 서울의 잃어버린 9년이라고 평가한다. 이념적인 규제로 부동산은 폭등했으며, 행정은 ‘정치’의 수단으로 전락했고, 시민이 아닌 ‘시민단체’가 서울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박원순의 덫에 걸렸고, 어느덧 좌파적 몽상의 실험장이 되어버려왔다는 뜻이다.그런 서울의 정상화에 오세훈이 과연 성공할까? 그점은 나중에 짚어보겠다.

※ 이 글은 14일 오후에 방송된 "박원순-좌파단체 3000곳 공생관계 꼬리 밟혔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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