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 중심의 반체제파가 국왕을 히틀러에 빗대는 이례적 사태가 벌어졌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반체제 시위대 2천명은 29일 방콕에 있는 와치랄롱콘 국왕 직할의 육군 제11보병연대 기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친위대(SS)를 가진 나치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에 빗대어 “이대로라면 국왕이 같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성명을 낭독했다.
태국에서는 헌법으로 국왕의 불가침성이 주장되어 모욕하면 최장 금고 15년이 부과되는 불경죄가 있다. 이런 속에서 국왕을 유대인 대량학살(홀로코스트)을 자행한 히틀러를 빗대어 비판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국왕은 지난 2019년 10월 칙령으로 방콕 거점인 제1, 11보병연대 2개를 자신의 지휘 하에 배치했다.
시위대는 성명에서 “히틀러는 정치적인 폭력에 사용하기 위해, SS라고 알려진 개인의 부대를 운영하고 이들은 대학살에 관련됐다”고 지적하고 1, 11연대는 국왕의 사병으로 조직개편 이전으로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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