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노동자, 996공작제 ‘휴식보다 여가우선, 왜?’
중국노동자, 996공작제 ‘휴식보다 여가우선, 왜?’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11.28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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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하면서 초과 근무에 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사진 : 유튜브 )
중국에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하면서 초과 근무에 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사진 : 유튜브 )

중국의 젊은 노동자들은 장시간 힘든 노동을 한 후에 충분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 같이 그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취침이나 휴식보다 여가를 먼저 즐기려는 심리적 배경은 무엇인가?“ 영국의 BBC방송은 26일 그 심리적 배경에 대해 집중 취재 보도를 했다.

엠마 라오는 중국의 악명 높은 ‘996스케줄(996工作制)’로 거의 3년을 보냈다. ,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을 일한다(9 9 每周工作 6天工作制). 난징 출신인 라오는 약 5년 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금융 중심지 상하이로 이주했다. 그 일이 그녀의 삶을 재빨리 점령해 버렸다고 BBC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오는 나는 거의 우울했다. 사생활을 몽땅 빼앗겼다고 말했다. 가끔 야근을 하는 그녀는 근무가 끝난 후, 먹고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작은 창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을 희생해야만 했다. 종종, 라오는 자정 훨씬 넘어서까지 인터넷 서핑, 뉴스 읽기, 온라인 비디오 시청을 계속했다.

라오는 중국인들이 바오푸싱 아오예(报复性熬夜, bàofùxìng áoyè)’ 잠자리 미루기(revenge bedtime procrastination)’라고 부르는 것을 하고 있었다. 이 말을 직역하면 보복성으로 밤을 샌다는 뜻이긴 하지만, 그 속뜻을 들여다보면, 하루 종일 일한 후 늦게 집에 와서 자기 시간을 챙길 때 자신에게 보상을 해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라오는 이 현상을 낮 생활에 대한 통제력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늦은 밤 시간 동안 어느 정도 자유를 되찾기 위해 일찍 자는 것을 거부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는 아침 8, 저녁식사는 저녁 8시 사이에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는 시간은 밤 10시인데 아마 잠을 자러 가서 같은 일상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젊은 중국 근로자들이라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몇 시간의 자기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찾고 싶어

BBC광둥성 출신 한 남성은 근무 시간 동안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다면서 집에 돌아와 누울 때만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잠을 미루는 것이 슬프다고 썼다. 왜냐하면 건강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자유를 얻었기 때문에 매우 좋았다는 기분도 든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직장인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온전히 시간은 자신의 시간이 아니라 회사의 시간이자 어쩌면 상사의 시간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아침에 출근을 할 때 미리 가져다 놓은 서랍 속의 인형을 잠깐 바라보고, 이 순간부터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너와 같은 인형이다. 누가 던지면 던져지는 인형과 같은 인간이다. 이렇게 다짐하고 일을 시작 한다는 것이다. 퇴근이 되면 다시 서랍속의 인형을 바라보면서 이제부터 나는 인간 000으로 되돌아간다. 안녕, 내일 아침에 다시 봐 !”하고 집으로 향한다는 서글픈 이야기가 있다. (한국에서 있었던 이 글을 쓴이의 경험담이다)

여하튼 일어버렸다고 생각되는 시간을 되찾고 싶다는 심정은 직장인이면 누구에게나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만이 아닐 것이다, 전 세계의 너무 많은 노동자들이 자기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귀중한 개인적인 시간을 요구하기 위해 취침 시간을 미루고 있다.’

* 흐릿한 경계

전문가들은 수면부족은 불필요하게 세계적인 공중보건 전염병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경고해왔다. 12개국 11000여건의 응답을 받은 “2019 필립스 글로벌 수면조사(2019 Phillips Global Sleep Survey)”는 전 세계 성인의 62%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권장량인 8시간 대비 평균 6.8시간을 기록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수면 환경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지만 37%는 정신없이 바쁜 일이나 학교 일정을 탓했다.

중국에서는 2018년 전국 조사 결과, 1990년 이후 출생자의 60%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도시 거주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96공작제문화를 만든 기술기업은 대도시에 기반을 둔 경향이 있고, 이들의 업무 관행은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영방송 CCTV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근로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일을 하지 않거나 잠들었을 시간은 하루 2.42시간으로 전년보다 25분 감소했다고 한다.

상하이의 한 디지털 에이전시의 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종종 늦게까지 일하며 최소한 새벽 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을 고려한다. 그는 다음날 피곤해도 일찍 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의 늦은 밤을 좋아했지만, '정상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도 종종 한밤중에 잠을 깬다. “정말 그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건강해지고 싶지만 그들이 내 시간을 빼앗았다. 시간을 다시 찾고 싶다.”

중국에서는 2018년 전국 조사 결과, 1990년 이후 출생자의 60%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도시 거주자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셰필드 대학 경영대학원의 직장심리학 강사 시아라 켈리(Ciara Kelly)오랜 시간 근무는 차치하고라도 현대적인 근무 패턴은 사람들이 일과 가정 사이의 경계를 긋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징은 고용주들이 항상 연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우리가 '항상 직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는데, 왜냐하면 일은 언제든지 우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광저우 남부 대도시에 있는 게임 개발 회사의 분석가인 지미 모(28)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일과 양날의 칼과 결합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일 또한 내 취미라며, “이를 위해 여가시간을 희생하는 게 좋다온라인 수업은 물론 퇴근 후 다양한 게임을 해야 프로 실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 부족이 잠재적으로 건강상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잠을 더 많이 자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많은 것을 하고 성취해야 하는 또래들의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 수면 '캐치-22'(The sleep ‘Catch-22’)

비록 사람들은 그들의 여가 시간을 짜내는 일에 분개할 수도 있지만, 잠을 줄이는 것이 아마도 최고의 '보상'은 아닐 것이다. 특히 장기간의 수면 부족은 정신적, 육체적, 많은 해로운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매튜 워커(Matthew Walker)의 저서 우리가 자는 이유 : 잠과 꿈의 힘을 풀어라(Why We Sleep: Unlocking the Power of Sleep and Dreams)”에서 신경과학자는 수면이 짧을수록 수명은 짧아진다(The shorter your sleep, the shorter your life span.)”고 말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것을 알고 있다 : 인터뷰한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수면 패턴이 건강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그들은 여전히 늦게까지 밤을 지새웠다.

심리학은 왜 사람들이 잠을 자면서라도 이 여가시간을 조금씩 빼내려고 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업무압박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지적 한다 ; 업무압박으로부터 멀어져 있지 않으면 스트레스, 건강감소, 그리고 소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셰필드 대학의 켈리는 일에서 회복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수면이다. 하지만 잠은 우리가 얼마나 잘 분리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우리가 정신적으로 일과 거리를 둘 수 있을 때, 다운타임(downtime, 한가한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사람들이 일과 후 여가를 위해 기꺼이 수면을 희생하는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 직장과 분리할 시간이 없을 때 캐치-22(Catch-22 : 꽉 묶인 상태)에 갇히게 되는데, 그것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한다.

그가 제안하는 진정한 해결책은 개인들이 (직장의 업무와 개인적인 여가시간) 분리를 제공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직원들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있는 것이 아닌 경우가 적지 않다.

켄트대 노동사회학자인 정희정(Heejung Chung)씨는 더 큰 직장 유연성의 옹호자로, 수면 지연을 고용주의 잘못으로 보고 있다.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근로자들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효율적인 직장을 보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사실상 이것은 생산성 측정이라며. “그 시간이 있어야 긴장을 풀 수 있다면서 노동자들은 일 이외의 할 일이 필요하다.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 유연성 향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많은 국가의 기업들은 일-가정 양립 정책을 시행하여 일-가정 양립에 더 큰 유연성을 도입하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미 일과 가정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것이 직원들에게 잠자는 것을 기피하게 하고, 자유시간을 되찾게 하는 일종의 직장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노동사회학자인 정희정씨는 진정한 변화는 많은 기업들에 걸친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개인적으로 그들의 업무 상황에 반응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직원들에게 동료들과 대화하고, 변화를 요청하고 싶다면 증거를 가지고 그들의 상사에게 집단적으로 접근하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에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하면서 초과 근무에 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베이징의 다국적 기업과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컨설턴트인 크리스타 페더슨(Krista Pederson)은 이런 경향을 관찰했다며 중국 회사들은 자신들의 근로문화(working culture)를 사람들이 더 적은 시간 동안 일하는 경향이 있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시장보다 보다 더 유리하다고 본다. 그들은 아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항상 일을 하는 것을 포함,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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