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초저온 보관”이 걸림돌
화이자 코로나 백신 “초저온 보관”이 걸림돌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11.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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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이나 빈곤국엔 공급 난제
문제는 화이자의 백신 보관은 ‘초저온 온도관리’가 가능한 설비가 필요해, 공급망이 곧바로 먼 곳에 있는 곳까지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문제는 화이자의 백신 보관은 ‘초저온 온도관리’가 가능한 설비가 필요해, 공급망이 곧바로 먼 곳에 있는 곳까지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 제약 대기업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의약 벤처인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에서 높은 유효성, 즉 예방효과가 90% 이상을 보였다고 발표돼, 공급망 대처 방안들이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화이자의 백신 보관은 초저온 온도관리가 가능한 설비가 필요해, 공급망이 곧바로 먼 곳에 있는 곳까지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화이지 측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은 예방효과(유효율)90% 이상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주식시장은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계속하고 있어, 11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초저온 보관 시설과 운송 문제

시중 공급은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승인 후에는 미국 정부가 공급의 우선순위를 판단, 의료종사자와 양로원 입원 환자 등이 가장 먼저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백신은 복잡한 초저온 보관 설비가 필수적이다. 이 점은 미국에서 가장 고도의 의료체제를 가진 병원에 있어서도 공급을 받을 때 걸림돌이 된다. 자금 등 자원이 부족한 지방이나 빈곤국가에서는 백신 입수의 시기나 범위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메신저 RNA(mRNA)기술에 기반하고 있어, 섭씨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헬스 시큐리티 센터 측은 이 백신의 공급측면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저온을 유지하는 일이다. 대도시 병원조차 초저온에서 백신을 보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해 여러모로 번거로운 일이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병원 가운데 하나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그 병원에도 아직 초저온 보관 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메이요클리닉의 백신 연구자 그레고리 폴란드에 따르면, “이 백신은 섭씨 영하 70~8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서방국가 이외에도 물류상의 중대한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메이요클리닉은 미국 최고의 병원이자 크기도 큰 병원이지만 이런 보관시설은 갖춰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병원들도 시설을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화이자 홍보담당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독일, 벨기에 등에 있는 거점에서 백신을 어떻게 출하를 할지에 대해 미국 정부 및 주 당국과 밀접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해 권장 온도로 최장 10일간 내로 항공수송 혹은 육로노 동결한 백신을 수송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배송 후의 보관 시설과 문제

화이자 백신의 배송 후에는 주나 지방의 의료기관이 보관이나 접종의 책임을 진다. 화이자 홍보 단당자에 따르면, “이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초저온에서 최장 6개월간이라고 한다. 화이자 보관 설비는 최대 15일에 걸쳐 얼음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빙점을 약간 웃도는 보통 냉장고 온도로는 5일 정도면 상한다. 독일의 바이오엔텍의 우그루 사힌(Ugur Sahin)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이 회사와 화이자는 이 기간을 2주로 늘릴 수 있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화이자와 같은 기술을 쓰는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 백신은 이런 초저온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존슨·앤드·존슨과 노바 벅스가 다루는 것 등, 다른 신종 코로나 백신은 보통의 냉장고로 온도 관리 가능한 섭씨 2~8도로 보관할 수 있다.

* 대형 병원 중심 초저온 보관설비 경쟁

뉴욕의 대형 의료기관 노스웰 헬스는 초저온 보관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노스웰 담당자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고, 냉동설비 도입으로 원활한 공급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초저온 보관이 불가피해 화이자가 지방 의료기관이나 양로원, 빈곤 국가 등 초저온 설비를 갖출 자금을 갖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곳에 공급하는 능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접종관리자협회(AIM)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승인을 획득하는 것이 화이자 백신뿐이라면 지방이라든가 빈곤국가 등에 평등하게 공급할 수 있을 지는 매우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스웰 담당자에 따르면, 초저온 설비는 큰 병원들의 사전 재고 확보로 이미 구하기 힘들게 됐다.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CD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일부 주에서는 초저온 설비가 부족하다. 이 문건에 따르면, 뉴햄프셔 주는 초저온 설비를 추가로 구입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자금 지원을 강화하라는 움직임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도, 초저온 설비의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주 의료당국의 절반 정도가 초저온 설비 판매업자나 리스업체를 찾고 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는 백신이 도착하기 어려운 지역을 위해 이동식 백신클리닉을 배치하는 등 초저온 설비 공급망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초저온 설비가 없는 기관에는 백신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초저온 설비가 없으면 의사는 매우 곤란한 사태에 직면한다. AIM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컨테이너 1개가 975회분이므로 모두 5일 이내에 접종하거나 백신 사용 기간을 늘리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로 보관했다가 보관고 뚜껑 여는 것을 하루 2회에 그쳐야 하는 등 난관이 많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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