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낀 감사원장 비난받아야 하는가?
팔짱 낀 감사원장 비난받아야 하는가?
  • 김영현 기자
  • 승인 2020.08.0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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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Trump 대통령과 대화하며 다리는 꼬고 앉은<br>어느 여자 주지사..<br>아래) 도이칠란트의 Merkel 총리 앞에서 감히(?) 팔장을 낀 Trump 대통령과 아베 총리<br>
위) Trump 대통령과 대화하며 다리는 꼬고 앉은 어느 여자 주지사
아래) 도이칠란트의 Merkel 총리 앞에서 감히(?) 팔장을 낀 Trump 대통령과 아베 총리

Peripheral : 지엽적

어느 대단한 집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 물론 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됐는데, 미망인은 조문객을 받을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한다면 '주와 객'을 혼돈한 것이다.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는 셈이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감사원장을 불러 정책 질문을 하다가 갑자기 '팔짱을 낀 자세'를 탓했다. 시간이 오래 흐르면 자신도 모르게 팔짱을 낄 수 있거나 다리를 꼬기도 하고 '코딱지'도 파낼 수도 있다. 팔짱을 낀 것과 주요 정책과는 거리가 먼 것이고, 아주 지엽적인(peripheral) 것이다.

Try not to be distracted by trivial peripheral details. 사소하고 지엽적인 문제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자. 감사원장이 팔장을 꼈다고 감사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의 재산을 축내는 것에 제동을 못 거는 것이 아니다.

Peripheral은 peripheia(14세기 그리스어)가 그 뿌리인데 '표면적(수박껍질 같은) 일'이라는 뜻이다. 핵심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양 내기라는 말도 된다. 미국인들이 하는 일이 다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회의를 할 때나 주요 방송사와 interview할 때 자유스러운(특히 다리 꼬고 앉기) 태도를 취했다고 괘씸죄에 해당되지 않는다.

감히(?) 누구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느냐고 지적하는 국회의원도 언론인 그리고 netizen도 없다. 지엽적인 데 신경쓰지 않는다는 철학이 담겨있다는 말도 된다.

You'd better not worry about peripheral issues like crossing arms in public. 공공 장소에서 팔장 끼고 앉는 것 처럼 지엽적인 것에 관심 쏟지 않는 게 좋다. 따지고 보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추 아무개'가 휴대전화로 '딴짓' 하는 것이 더 불손한 것인데, 그것을 문제 제기하는 언론기관은 없었다.

peripheral로 이런 문장도 만들 수 있다.

Health is what matters but being honored must be peripheral. 건강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존경받는 것은 지엽적임에 틀림없다.

오늘 첨부하는 사진을 보자. 미국의 어느 주지사와 대통령이 회의를 하는데 감히 그녀가 태통령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대통령도, 그의 참모도, 그 장면을 보도하는 언론도 아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면 본질과 지엽적인 것을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Help me distinguish between essential issues and peripheral ones. (나는 기도하면서) 제가 본질적인 문제들과 지엽적인 것을 구별하게 도와주세요.


필자 약력

- Christopher Kim
- 1939 12. 31 생
- 서울 배재 고등학교
- 서울 감리교 신학대학교
- 미국 Free Methodist Church 정회원 목사 퇴직
- 취미 : 영어, 음악, 운동
- Phd in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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