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강요하는 중국 ‘검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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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강요하는 중국 ‘검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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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관련 ‘민감어’만 3만 5천여 개

중국에서는 공산당(중공)의 엄격한 검열로 인해 민감한 키워드, 혹칭 ‘민감어’(敏感詞)가 존재한다.

민감어는 쾌적한 인터넷 공간을 위해 욕설, 비속어가 금지되는 것과는 다르다. 주로 정부나 공산당 비판에 쓰이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경우들이 많다.

에포크타임스는 26일 처음부터 입력이 안 되거나, 일단 사용은 되지만 곧 자동으로 삭제되거나, 나중에 삭제되는 등 그 강도에 따라 몇 가지 형태가 유형이 존재한다며 최근 부쩍 늘어난 중국의 민감어는 최고 지도자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을 탈출해 미국에서 중공의 검열제도를 폭로한 전 중국 인터넷 심사원 류리펑(劉力朋)씨에 따르면 시진핑 중공 총서기와 관련돼 검열대상 목록에 오른 키워드는 3만 5476개였다.

자신을 지난 10여년간 인터넷 관련 기업에 근무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러스(樂視·LeTV) 등 민간기업과 중국 정부기관에서 검열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힌 류씨가 에포크타임스에 제공한 문서에 따르면 시진핑 총 서기 관련 민감어는 3만 5476개에 달했다.

민감어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휘수를 능가하는 것은 단어들의 조합까지 함께 규제하고 있어서다.

흔히 잘 알려진 황제, 불로장생 등 개별적인 단어 외에 다양한 단어 조합까지 규제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시진핑이 세력 기반인 저장성 출신 관료들의 집단 ‘저장방’(浙江幇)과 시진핑을 나타내는 단어를 조합한 ‘시보스’(boss)+’저장방’ 같은 표현들이다.

반부패를 나타내는 단어 조합도 모두 민감어로 분류됐다. 칭찬이든 비판이든 정권과 관련된 단어들은 당국이 허용한 표현 외에는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류씨는 중공의 금지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처음부터 아예 입력 자체가 안되는 것은 물론 사용하면 당국의 추적을 받거나 인터넷 차단까지 당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주로 톈안먼 사태, 파룬궁 등과 중공 당국의 치명적인 자국민 탄압과 관련됐다.

류씨는 해당 문서가 중국에 머물 당시 인터넷 감시부서에서 받은 것이라며 “특정한 시점에 조사·집계된 것으로 그때그때 정치적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씨는 표현의 자유가 크게 제약을 받다 보니 중국 네티즌은 창작의욕이 위축돼 자신이 일하던 동영상 업체들이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더라며 중국 업체들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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