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데일리NK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의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 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은이 머물고 있다는 향산특각은 친위대 30여 명과 평양1호위국 경위대원들이 철통 경호를 하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일) 당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당·정 간부들과 무력기관의 책임일꾼들이 태양절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김정은의 참배 여부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관련 보도사진 속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특이 동향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 관련 행사에 최고지도자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자 그의 건강 이상설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30대의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이 국가의 주요 정치적 행사에 불참하면서까지 긴급하게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것은 지나친 흡연과 비만, 과로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원수님(김정은)께서 지난해 8월부터 (심혈관 질환으로) 힘들어 하셨는데, 최근 백두산을 지속해서 다녀오시면서 더욱 심해지졌다고 한다”며 “백두산은 기압이 높아 혈압이나 심혈관 쪽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여러 번 가거나 오랫동안 머물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시술을 받은 날짜인 12일 당일 평양에서 헬기가 뜨는가 하면 이와 비슷한 시점에 1호 전용차량의 이동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상 김 위원장은 11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뒤 이튿날 새벽, 시술을 받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평양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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