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센 캄보디아 총리, WSJ보도는 ‘가짜뉴스’ 전면 부인
- 캄보디아, 2017년 미국과의 정기 군사훈련 취소하고 지금은 중국과 훈련
- 인근 태국과 베트남, WSJ 보도에 매우 민감한 반응
빌려준 못 갚는 대신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항구를 99년간 이용하기로 하고 오성홍기를 펄럭이며 '현대판 실크로드'라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캄보디아의 해군기지를 30년 동안 이용하기로 밀약을 맺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각)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용기간 30년이 지나면 매 10년씩 자동으로 연장이 가능하도록 계약이 맺어졌다는 전언이다.
WSJ은 보도에서, 중국과 캄보디아가 지난 봄 중국인민해방군(PLA)이 프레아 시아누크 지역(Preah Sihanouk province)의 타이만(Gulf of Thailand)에 접해 있는 캄보디아 레암(Ream)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 합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현재 해외 유일하게 해군기지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곳은 아프리카 지부티(Djibouti)이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도 7월 초 성명에서 “캄보디아에 대해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한다는 헌법상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WSJ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캄보디아 당국은 전면 부인했다.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는 22일 캄보디아의 친정부 성향 매체인 ‘프레시뉴스(Fresh News)’를 통해 WSJ의 보도에 대해 “캄보디아에 대한 최악의 날조된 뉴스”라며 그것은 ‘가짜뉴스(Fake News)'라고 부인했다.
지난 2017년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과 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합동 군사훈련인 앙코르 센티넬 훈련을 취소해버리고 현재는 유일하게 중국과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특히 태국은 자국의 코 밑의 해안에 중국군이 주둔한다는 점에 있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남중국해 등으로 해양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강력히 대항하고 있는 베트남 역시 중국의 캄보디아 해군기지 진출에 대해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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