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중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시스템미래당 지만원 대표 ⓒ 시스템클럽 | ||
시스템미래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장인 지만원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 및 병역의혹에 관련된 고소/맞고소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지만원 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이 자신의 병역 및 출생의혹을 인터넷상에 올려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고소하자 이에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정황을 밝혔다.
지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인터넷바다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요약한 것이 죄가 되느냐"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옮겨놓았을 뿐 인데, 이것을 가지고 나를 고소할 수 있느냐"고 고소한 이명박 측에 반문했다.
그는 "네티즌들이 제기한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들을 요약해 인터넷에 올려 고소를 당했는데 이왕 고소를 당했으니 법정에서 검증해 나가겠다"며 "이제 이명박의 병역과 출생의혹을 가릴 수 있게 되었으니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지 대표는 이어 "이 전 시장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 따르면 '아버지 이OO 씨는 1935년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일본에서 돈을 벌어 고향으로 나와 결혼을 한 뒤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6남매를 낳았다'고 돼 있는데 1935년에는 출생년도가 그 해인 이상득 의원을 포함해 이미 3남매가 자라고 있었다"면서 "결혼 전인 1935년까지 낳은 3남매의 어머니는 누구인가"라면서 출생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명박의 사상 문제를 거론하며 "이명박은 김정일을 만나기 위해 서울시 조례를 제정하여 대북지원비만 약 200억 원을 마련, 북측과 협상했고, 좌익 운동권 출신인 정태근을 핵심 참모로 중용하는 등 그 사상적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전 시장의 정치적 유물인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해 "이명박은 청계천을 박정희에 항거한 좌익.노동세력의 로고인 전태일에 바쳤고, 많은 날 중에서 10월 1일에 오픈해 같은 날 겹친 국군의 날 행사가 묻혀 버렸다"고 주장했다.
지만원 대표는 병역의혹과 관련해 "병무청 기록에 따르면 기관지확장증으로 병종을 받아 병역면제됐는데 자각증세가 없는 기관지확장증 축농증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면서 "64년 6.3사태 주도 후 6월 말에서 10월 말까지 감옥 생활 이후 그해 11∼12월에 신체검사 재검에 응했는지 이 전 시장이 밝혀야 한다"고 말해 병역 의혹을 주장했다.
또 이명박 검증 론을 제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처음부터 검증하려했던 것은 아니나, 이명박의 사상적 문제를 제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생과 병역에 얽힌 의혹들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거에서 정치인의 출생지는 표와 직결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인데, 이 전 시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면서도 경북 포항 출신이라고 국민을 속인 바 있다"며 "이것은 중대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못 박았다.
지 대표는 "명예훼손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이 전 시장이 병역 및 출생 의혹과 관련된 해명자료를 내면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해 줄 용의가 있음을 검찰 측에 전했다"면서 "이제라도 이 전 시장이 화해를 시도하면 나 역시 합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재판이 열리면, 조사권을 부여받아 본격적인 검증에 나설 계획"이라고 일침을 가해 이 전 시장 측의 대응에 따라 시시비비는 분명히 밝힐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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