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괴물 맞아. 그걸 깨야 이 나라 산다
5·18은 괴물 맞아. 그걸 깨야 이 나라 산다
  • 조우석 평론가
  • 승인 2019.02.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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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54회

요 며칠 새 여의도에서 참 희한한 상황이 벌여졌다.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최 5·18진상규명 공청회가 광주5·18을 모독했다며 민주당 아이들이 총공세를 벌이고 있는 점이다. 그 바람에 거기에 참석했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이 정신병자로까지 내몰리며 자칫 제명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통에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이라고 할 말을 했던 김순례 의원은 "잘못된 표현을 사과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5·18 북한군 개입설에 동조했던 김진태 의원도 "'진짜배기 유공자'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해명 했다.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뭐가 문제냐?”하고 되받아치면 되는데, 역시 한국당 지도부가 문제는 문제다. 그들은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덜컥 머리를 숙였고, 급기야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까지 해버렸다.

민주당은 기회에 5.18은 성역임을 굳히면서 차제에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세 명에 대한 형사처벌도 검토한다고 으름장이다. 가장 미운 건 물론 청와대인데, 쟤네들이 때를 만났다. 5·18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법적 판단이 끝났다는 것이고, 자유한국당 의원 세 명은 그런 국민적 합의를 위반했다는 헛소리를 한 것이다. 여러분은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국민적 합의? 뭐가 국민적 합의라는 건지 정말 동의 못하겠다. 그래서 오늘 방송은 청와대 개자식들이 말한  5·18에 대한 이른바 국민적 합의를 제가 정면에서 위반하려고 긴급하게 편성했다. 

오늘 몇 가지를 짚어보겠는데, 왜 재네들이 저렇게 난리를 칠까요? 이유는 두 개로 요약된다. 우선 김경수 법정구속 이후 코너에 몰리고 문재인에까지 불길이 옮아오자 교활한 저들이 또 다른 전선 즉 5.18 전선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자는 술책이다. 그건 어린아이도 아는데, 거기에 넘어가서 당한 채 허둥대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참 답도 없다. 물론 민주당 저들이 발끈하는데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 나라 좌익들에게 광주 5.18은 촛불혁명의 조상뻘이다. 때문에 촛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광주 5.18은 성역으로 포장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밝혀두지만 5.18이나 촛불이나 대한민국을 좀 먹는 괴물이란 판단엔 변함없다. 확실히 재네들과 우리는 이념적 토대가 전혀 다르다는 걸 오늘 재확인한다.

별도로 짚어볼 건 자유한국당이 저렇게 허둥대는 점이다.  한심하다 못해 분노까지 치미는데, 몇 명은 아예 커밍아웃까지 한 꼴이다. 비박계 중진이라고 하는 김무성이 대표적인데, 그 사람은 "일부 의원의 (5·18 관련) 발언은  문민정부를 계승하는 한국당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 즉 김영삼 때문에 현대사가 이 지경이라는 걸 그 사람만 모른다는 뜻이다. 정말 가관은 비대위원장 김병준이다. 북한군 개입설을 말한 세 명의 자기당 의원들이 국민을 욕보였다는 것이고, 헌법가치를 위배했다면서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까지 했다. 당혹스럽게도 황교안 전 총리도 문제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광주는 민주화 이뤄진 거룩한 성지”라고 7일 광주 현지에서 발언했다.(그걸 보여주는 광주 현지 언론의 보도 하나를 함께 보시겠다. 그게 이거다.) 잘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 그게 우리가 원하는 우파 지도자의 모습인가를 오늘 새삼 묻는다. 

이른바 호남민심에 아부하는 행위로 비판 받아야 옳다. 맞다. 황 전 총리의 행보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일부 닮은꼴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은근히 호남과 광주 518에 아부 아닌 아부를 했기 때문이다. 일테면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시절인 2007년에 광주에 내려가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고, "5.18은 민주화를 위한 희생이었다"고 말했다. 집권 했을 당시에도 광주 문제에 대해 단호하자 못했다. 현대사 인식이 투철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아닌가 저는 생각한다. 그렇게 어정쩡하면 호남 사람들이 더욱 오만해지고 현대사 왜곡이 커지면서 5.18암덩어리를 키울 뿐이라는 걸 오늘 지적한다. 

어쨌거나 자유한국당만이라 정신 차리면 이렇게 밀리진 안는데, 역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쥘 것인가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실은 저는 특정인을 비판하자는 게 오늘 방송의 목표가 아니다. 단결할 줄 모르고 현대사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가진 대한민국 우파의 실력이 머저리 정당 자유한국당의 분열에 투영돼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어떻게 하면 바꿀까를 우리가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재네들이 저렇게 난리를 치는 이유를 알아봤고, 자유한국당이 저렇게 허둥대는 바보라는 점도 확인해봤는데, 참으로 우리 현대가가 중병에 걸려있다는 걸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어려운 국면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5·18 괴물을 깨야 대한민국이 되살아난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 바로 이 얘길 강조하려고 오늘 방송을 하는데 5·18이 민주화의 성역으로 떠받들어지고 온갖 기회주의자들이 유공자랍시고 들러붙어 세금을 축내고 그런 이유 때문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이 지금 골수암에 걸려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가짜가 진짜를 몰아내는 원흉이 바로 광주 5·18인데, 바로 그 꼴 때문에 지금 현대사 전체가 왜곡되고 있다. 

일테면 제주4.3도 바로 광주 5·18처럼 대우를 받겠다고 지금 생 아우성을 하고 있고, 붉은 좌익들의 폭동인 여순반란사건과 대구폭동도 들썩이고 있다. 그게 모두 대한민국을 죽이려 했던 폭동들인데, 거꾸로 대한민국 위에 올라타겠다는 몸부림이다. 건국 전후 4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저따위로 현대사가 휘청대면 당연히 대한민국이 설 자리는 없어지는데, 이 모든 혼란의 복판에는 광주 5·18이 있다. 그 단추를 잘못 뀄기 때문에 지금 혼란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자, 여기까지 오늘 방송의 메시지다. (오늘 준비한 자료사진을 하나 보시겠다. 뉴스1이란 통신사에서 만든 자료인데, 바로 이거다.) 새삼 확인해볼 건 지난 2월 8일 공청회에서 김진태 의원이 “광주 5·18만큼은 우파가 결고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역시 김진태는 김진태다. 그게 정답이고 우리가 항상 새겨야 할 원칙이다. 그리고 김순례의원의 말도 기억해야 한다. “유공자가 세금을 축내는 괴물집단이다”고 했는데, 조금 미진한 발언이다. 실은 유공자는 물론 광주 5·18 자체가 현대사의 흉악한 괴물이라는 걸 재삼 인식해야 옳다. 결국 좌익들이 저렇게 광주 5·18에 목 매는 건 역사전쟁에서 끝내 대한민국 정통세력을 불살라버리겠다는 전략이다. 그 점을 확인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치겠다.

* 이 글은 13일 방송된 “5·18은 괴물 맞아. 그걸 깨야 이 나라 산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54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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