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 jtbc 돈으로 사건 덮자?
손석희 · jtbc 돈으로 사건 덮자?
  • 조우석 평론가
  • 승인 2019.02.12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우석 칼럼 제53회

손석희 스캔들 후속 기사가 뜸하던 참에 그가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해서 세간에 화제다. 8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손석희 JTBC 사장은 특수통 검사 출신과 경찰대 출신 등 모두 10명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우선 10명이라는 숫자가 놀라운데, 이 정도 규모라면 축구팀이나 야구팀을 만들어도 될 정도다. 아무튼 사람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 분명한데, 17일, 그러니까 며칠 뒤 경찰에 소환되는 일정을 앞두고 채비를 단단히 해둔 것으로 보인다. 

손석희는 지난 달 프리랜서 김웅을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김웅 역시 손석희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그걸 대비하는 10명의 변호사에는 경찰대 출신 김선국 변호사와 특수부 검사 출신인 최세훈 변호사 등 로펌 지평 소속 변호사 3명이 포함됐다. 또 로펌 다전 소속 변호사 7명 전체를 변호인으로 추가했다. 

거기 소속 홍기채 변호사는 대검 중수부 등을 거쳤고, 2016년 최순실 사건 당시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대규모 변호인단 구성이라면 일반인들은 꿈도 못 꾸는 일인데, 당연히 수임료도 대단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게 무얼 뜻하는가? 손석희가 자기 개인 돈으로 변호사를 샀다고 보긴 힘들고, jtbc가 회사 차원의 함께 공동대응에 나섰다는 뜻이다.

그게 흥미롭다. 가능성은 높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jtbc와 손석희가 갈라선다는 일부 예측이 있었는데, 상황은 외려 거꾸로 간다는 게 중요하다. jtbc로서는 환부를 도려내고 새로 출발할 수도 있었는데, 외려 손석희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게 무얼 말해주느냐? jtbc 오너인 홍석현 홍정도와 손석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포함해서 사기 방송, 조작방송질의 공동정범이라는 걸 거꾸로 증명해준 셈이다. 공동정범이란 말을 썼는데 그게 맞다. 저는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홍석현 홍정도는 손석희의 뒤에 숨은 남자이고 때문에 몸통이자 주범이라고 봐야 하고, 손석희는 홍석현 홍정도이 깔아준 멍석 위에서 광대 노릇을 한 종범 정도라고 봤다. 그런데 이번 일로 그들 셋 즉 홍석현 홍정도와 손석희는 공동정범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사실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가 손석희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jtbc로서는 기회는 찬스였다. 개인적인 일을 무마하려고 법인회사의 돈으로 장난을 쳤다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만약 수사 후 배임혐의가 입증되면 손석희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이고, 때문에 jtbc는 회사의 명예를 생각해서 그런 수순 즉 손석희 고발을 할 수도 있었다. 그래야 2년 계약에 월수 1000만원을 보장하는 용역 계약 제시 등 손석희의 월권과 선을 긋고 자기들이 사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저들은 유착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유착이 뭐냐?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고 설키는 것을 말하고 결국 함께 몰락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 

함께 몰락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사실이다. 우선 분명한 것은 손석희의 언론인으로서의 생명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앵커가 뭐냐? 신뢰를 파는 사람 아니냐? 뉴스를 팔 때 신뢰성과 설득력은 그래서 생기는데 손석희는 이번 스캔들로 사실상 저널리스트의 기능을 잃었다. 방송인으로서의 손석희의 날개는 꺾인 것이다. 

그간 손석희는 위선으로 가득찬 몰골을 가리고 깔끔하고 정의감으로 무장된 방송인인양 떠들어왔는데 이 사건으로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앞으로 어느 특정인, 특정사항에 대하여 비판할라치면 그 상대방은 "너나 잘하세요" 라고 되받아칠 것이 아닌가? 

그리고 손석희 스캔들은 간단한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경기도 과천 빈터에서 교통사고 후 뺑소니를 쳤고, 그걸 취재하려는 기자를 대상으로 회유, 폭행한 것도 문제다. 즉 그의 어두운 얼굴을 몽땅 드러낸 셈이다. 더구나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섹스 스캔들 역시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사람들은 앞으로도 그렇고 나중에도 물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 밤 동승했던 사람은 과연 누구였나?”

물론 저들은 프리랜서 김웅을 변호사빨로 찍어누르고 압박해서 오랜 송사를 질질 끌다가 승소하는 길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손석희 스캔들이 잠잠해질 것을 기대하는 계산일 것이다. 물론 동승자가 누구냐는 하는 문제는 영구 미제로 끝내 가라 앉기를 전제로 한 그림이다. 그런데 지금 물어야 한다. 과연 저들의 몽상대로, 희망사항대로 사건이 흘러갈까?

그리고 홍석현 홍정도에 대한 의혹은 계속된다. 손석희가 방송인으로 날개가 이미 꺽인 마당에 홍석현 홍정도의 두 얼굴도 만천하에 드러났다. 제가 그 둘을 비판하면서 했던 방송 내용은 이미 세간에 널리 퍼졌는데, 지금 사람들은 한 가지 점에 거듭 거듭 놀라고 있다. “확인되지 않는 정보도 가치있는 뉴스다”라고 떠벌였던 홍정도의 무식함 저돌성이 결국 손석희를 자극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극을 만들어냈구나하는 점을 발견하고 분노하고 있다. 그래서 저도 조금 전 그들 셋 즉 홍석현 홍정도와 손석희는 공동정범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대표적으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그토록 엉뚱한 짓을 하는 저들이 사회지도층이라는 것에 놀라지만 저들이 언론사 사주라는 것을 보고 우린 다시 놀란다. 그들이 좌파 상업주의로 방송 장사를 한다는 점에도 경악하고 있다. 

저번에 밝혔지만 손석희가 조작 방송의 달인이고, 정치적으로 좌편향된 웃기는 친구라는 걸 알았면서도 그런 가짜 방송인을 영입해서 단숨에 방송 영향력을 키우려든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었다. 좌파 좌익에 봉사해서 돈다발이나 세려는 홍석현 홍정도의 태도에 사람들은 환멸했는데, 이번에 대규모 변호인단 구성에서 보듯 저들은 함께 망할 수도 있는 공멸의 길을 걷고 있다는 걸 재확인하고 있다.

사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한국사회는 돈과 권력을 가진 상층은 있는데 상류사회 이른바 하이 소사이어티는 없다. 왜 그러냐? 고위층은 있어도 노블레스 오블리쥬 즉 가진 사람들의 사회적 의무감은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당연시하는 특혜는 누릴뿐이고 그에 따른 책임은 없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사실 대한민국 특권층의 의무는 뭐냐? 공동체에 대한 헌신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겠다는 체제 수호의지로 요약된다. 높은 도덕성은 그 다음이다. 그러나 그런 게 저들에게는 없다는 게 재확인됐다. 그런다면 지켜보자는 말과 함께 오늘 방송을 마치겠다. 

우리가 관심있는 건 하다. 돈으로 스캔들 덮어보겠다는 안간힘을 쓰는 손석희와 jtbc의 내일이 과연 밝을까? 그걸 재확인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12일 방송된 “손석희 · jtbc 돈으로 사건 덮자?”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53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성재영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상윤
  • 대표이사/회장 : 손상윤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