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사과하라” 문희상, 나라 망칠 사람
“일왕 사과하라” 문희상, 나라 망칠 사람
  • 조우석 평론가
  • 승인 2019.02.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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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59회

문재인이 대한민국을 거덜내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건 세상이 다 안다. 신분상으로 문재인은 선출직 공무원에 불과한데, 그런 자가 누구 말대로 그딴 게 대통령이랍시고 나라를 부수는데 단 2년밖에 안 걸렸다는 게 정말 기막힐 노력이다. 외교 안보에서 경제 에너지 정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망가뜨리고 있지만, 문재인이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한 게 한일관계라는 걸 알아 챈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왜? 우리 모두는 민족주의, 그것도 얼치기 민족주의 정서에 젖어서 사니까 일본을 때리는 걸 당연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걱정인데, 한일 양국 관계 파괴는 2017년 5월 문재인이 대통령직에 취임한 바로 다음 날부터 아주 계획된 행동이라는 걸 지적하려한다. 바로 그날 아베 일본 총리가 축하 전화를 해오자 대뜸 한다는 소리가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각을 세웠는데 그것부터 헛소리였다. 

박근혜 정부의 큰 업적 중의 하나인 위안부 합의 이행을 깨고, 그걸 통해 반일 일변도로 가서 한일관계를 작살내겠다는 신호탄을 그때 쏜 것이다.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른 '화해치유재단'도 직후 해산시켜 버렸다. 현재 한일 양국은 기본가치를 공유한 우방이 아니고 으르렁대고 싸우기 일보 직전인데, 외교적 다툼을 넘어 국사적 대치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북한 핵을 앞에 두고 공동전선을 펴야하는데 그 핵심 파트너인 일본을 트집 잡아 뭘하자는 것인지?

여기에서 하나 기억해둘 게 있다. 문재인보다 더 최악의 인물이 등장해 한일관계를 결정적으로 파탄내고 있다. 그게 누구이겠느냐? 국회의장 신분인 문희상이다. 그가 일본 천황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하라고 발언한 것인데, 그건 참 결정적 실책이고, 이미 망가진 한일관계에 사망진단서를 발부해버린 망언 중의 망언이 분명하다. 

터놓고 말하자. 대한민국은 엉뚱하게도 반일로 하나 된 나라 아니냐? 그런 나라에서 반일을 외치는 건 국익에 도움될 게 없다고 말했다가는 뼈도 못 추린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아무도 그걸 비판하지도 않는다. 모두가 입술을 깨물고 있는 판인데, 오늘 이 방송은 그런 금기를 깨겠다. 그런 개돼지 같은 국민들에게 할 말은 하겠는데, 한마디로 반일은 반미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문재인 문희상이 그런 싸구려 반일 정서로 나라를 잘못 이끌고 있는 현실을 감히 경고하려한다.

문희상 발언은 이렇다.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그건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했던 발언인데, 정말 최악이고 일본을 발칵 뒤집어놓아 버렸다. 그 파괴력은 바보 대통령 김영삼이가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그 악명 높은 발언보다 한 수 위다. 일본 천황을 건드리는 건 일본인에게 금기 아닌가? 공직자라면 그런 걸 염두에 두고 발언해야 하는데, 문희상은 실수한 것이다. 무례했다. 그렇게 강경론과 명분론을 앞세운다는 것 자체가 싸구려 대중의 인기를 얻자는 수작이다.
 
김영삼처럼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발언을 해서 정말 이 나라 국익에 도움된다면 백 번 천 번이라도 하자. 그러나 역효과가 났다는 걸 우리가 다 안다. 당시 군통수권자 김영삼이 이렇게 한 마디했지만,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빠져나갔고, 그 직후 외환위기가 가시화하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IMF 직전 우리나라의 공식 외채는 약 1천2백억 달러였는데, 그 중 약 23%는 일본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이었다. 일본은행들이 한국이 괘씸하다고 보고 외채 상환기한 연장을 거부한 채 바로 회수해간 것이 외환위기의 시작이었다. 

간단한 교훈이다. 싸구려 반일 정서, 반일 민족주의에 기대서 정치를 하다가는 거꾸로 당한다는 뜻이다. 김영삼의 버르장머리 발언은 위선적인 명분론이고, 허세였는데, 그게 나라를 망쳤는데, 문희상 발언도 꼭 이렇다. 1~2년 내 IMF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는데, 문희상이라는 엉터리 국회의장이 나라를 망쳤다는 새삼 증언할 것이다. 

실제로 지금 일본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한국인 단기 체류 비자 면제 폐지를 언급하고 있을 정도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이 대화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제재와 압력을 요구하는 등 완전히 엇갈린 입장이다. 이게 어떻게 갈 지는 아무도 장담 못한다.

그리고 그거 아는가? 중국 전투기가 지난 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려 140여 차례나 무단 침입했는데도 우린 꼼짝 못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나 주한 중국 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를 해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공영방송 KBS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혐일(嫌日) 감정을 마구마구 선동질하고 있다.

그리고 이 참에 재확인하지만 일본 천황은 우리에게 사과를 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4년 “금세기의 한 시기 양국 사이에 불행했던 과거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다”고 발언했다. 그건 전 대통령을 위해 베푼 만찬장에서의 공식 발언이었다.  

그렇게 한 번 했으면 됐지 왜 난리냐? 물론 당시 천황의 발언이 사과의 주체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고 해서 19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이번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또 한 번 사과했다. 그게 유명한 ‘통석(痛惜)의 염(念)’이란 표현이었다.  

일본 입장에서 지금 뭐라고 하겠느냐? 대한민국 저 나라 왜 저래? 참 딱하네 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것이다. 실제로 아베 총리도 “놀랐다. 너무나 부적절한 발언으로 극히 유감”이라고 답했는데, 속마음을 감추는 일본인의 성격상 정말 충격 받고 하는 소리다. 한일관계가 벼랑 끝에 서있고, 이게 대통령, 국회의장이 합세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짓이라는 걸 재확인하면서 방송을 마친다. 

혹시 오늘 방송이 친일적이라고 해서 흥분할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친일 맞다. 현단계에서는 친일이 애국이며, 반일이 매국이라는 입장 때문에 오늘 방송은 친일이 맞다. 

단 내가, 우리가 역사를 잊자는 건 아니니까 괜히 나를 매국노로 몰지는 말길 부탁드린다. 이런 말을 하는 건 이 나라를 위한 것이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자는 것도 아니라는 걸 재확인한다.

* 이 글은 19일 방송된 ““일왕 사과하라” 문희상, 나라 망칠 사람”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59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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