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2019 신년사 엿보기
북한 김정은 2019 신년사 엿보기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9.01.0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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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외화 빨대 복원, 미국과 야바위 평화체제 담판 기만술책

김정은 2019 신년사 엿보기

‘한반도 남쪽나라 촛불혁명정권’이라는 UN총회 연설에 이어서 15만 평양인민들 앞에서 ‘남쪽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이 ‘돌이킬 수 없는 평화’라는 괴(怪)쪽지 하나를 남기고 새벽등산놀이를 즐길 때 평양에 있는 ‘문의 길동무’ 김정은은 푹신한 소파에 파묻혀 소위 ‘신년사’란 걸 읽어 내려갔다.

김정은은 자력갱생은 번영의 보검이라며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는 구호와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두 개의 구호와 함께 “사회주의제도를 침식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한다”는 넋두리까지 늘어 놨다.

대내적으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 수행을 위해 자립적인 전력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며, 수력발전소 건설을 다그치고 조수력과 풍력. 화력(발전용)탄 보장을 위해 석탄증산을 다그쳐야 한다며, 에너지난의 심각성을 드러내면서 남쪽 길동무 문재인이 폐기한 원자력발전에 군침을 흘리기도 했다.

대남측면에서는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시대를 내세워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인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외세와 합동군사훈련 중단,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도입중지를 요구하면서 김정은 자신은 ‘당의 혁명무력’인 인민군대의 4대군사노선을 강화 “(남북군사합의로 한국군을 사실상 무장해제 시켜놓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무력으로 담보”하겠다는 음험하고 맹랑한 주장을 펼쳤다.

한편,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다는 구실로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달러박스인)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면서 정작 개성공단 폐쇄 원인이 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금강산관광 중단 원인이 된 박왕자 주부 저격사살에 대한 시인사과 재발방지 약속은 커녕 유감의 뜻조차 표하지 않고 ‘외화빨대’를 복원하려는 파렴치를 드러냈다.

9.19 선언에서는 북핵의 ‘ㅎ’자도 비치지 않았던 김정은이 미국에 대해서는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는 당과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또다시 미국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 한 것이 아니라 대량생산체제로 전환 2020년에는 핵탄두 100개를 보유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핵은 불문에 붙이고 정보도 없고 자료도 없는 오리무중 속에서 현재의 핵과 미래의 핵만 논의 해 보자는 해괴한 논리를 내 놓으면서 일방적 제재와 압박이 계속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얼러대기까지 하였다.

비핵화는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약속이 없고 합의가 없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아니다. 남북 간에는 (미국의 암묵적 동의와 보증 하에) 1992년 1월 20일 남북총리가 합의 서명하고 2월 19일 발효키로 한 남북비핵화선언 제 1항에 “남과 북은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고 과거현재미래의 비핵화를 합의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발전용 핵연료 재처리문제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합의가 있었으나 김일성이 이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NPT탈퇴를 감행함으로서 골치 덩어리로 전락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에 것은 불문에 붙이고 “(앞으로)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절 댄 것은 미국이 ‘핵보유국지위’를 인정해준다는 전제로 핵문제를 가지고 담판놀음을 벌이겠다는 간계를 드러낸 것이다.

그에 더하여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 (휴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대한민국을 돌려놓고)정전협정당사자간에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농간을 부리기도 했다.

문제는 김정은이 보여준 “빤히 드려다 뵈는 술수”보다는 김정은의 길동무 ‘남쪽 대통령’ 문재인과 그 추종자, 그리고 일부 전문가(?)와 해설자, 어용언론들이 마치 한반도에 영구평화가 도래 한 듯 선량한 국민을 현혹시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전범집단이 집요하게 추구하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사상적 일색화=한반도적화”를 향한 징검다리인 연방제 실현이라는 망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명간에 소위 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나오겠지만 당장 무엇이 이루어 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김정은이 ‘핵무력 완성’에 필수적인 시간벌기와 돈 줄을 찾기 잔머리 굴리기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판국에 "속는 놈이 바보"가 될 수밖에 없다. 정부도 국민도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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