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 외교부장, 핵 문제 해결에 적극 자세
왕이 중 외교부장, 핵 문제 해결에 적극 자세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5.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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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미북) 정상회담 전 북한의 진의 파악 목적

▲ 중국으로서는 자국 안보에 영향을 받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있어 중국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려는 의도이다. 다만, 체제 유지를 전제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조속히 단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회의적 시각이 많은 편이다. ⓒ뉴스타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일 북한을 방문하고, 이용호(李容浩) 북한 외무상과 회담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4월 27일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2018 Inter-Korean Summit)에 대해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뒤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자세를 보였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베이징발로 3일 보도했다.

그리고 곧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왕이 부장의 방북은 지난 2007년 양제츠 당시 외교부장(현 공산당 정치국원) 이후 11년 만의 일로 김정은 정권 아래에서는 처음이다. 중국은 통상적으로는 사회주의 국가와의 외교를 당 대외연락부가 담당해오고 있지만,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을 포함한 다자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왕이 부장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과 정당한 안전보장 상의 우려에 대해 온힘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실질적인 진전이 나오도록 희망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수욜 북한 외무상도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메커니즘 확립을 위해 중국 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통한 핵 없는 한반도의 실현을 위한 공통의 목표로 한국전쟁 휴전 협정(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뜻을 확인했다. 또 한국, 북한, 미국 3자나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도 할 방침도 제시됐다.

중국은 정전협정 당사자로 북한과는 오랫동안 긴밀한 우호관계였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로 북중 관계가 악화되었으나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갑자기 접근이 이뤄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월 2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적인 정상회담을 가지고 양국은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비공식 깜짝 방문한 적이 있다.

중국으로서는 자국 안보에 영향을 받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있어 중국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려는 의도이다. 다만, 체제 유지를 전제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조속히 단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회의적 시각이 많은 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왕이 외교부장의 평양 방문은 북한 측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중 양국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의 방북에 합의했고, 북미 협상을 벌이면서 방북 시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은 일단 북미 정상회담 이후라는 보도도 있기는 하다. 북한도 북미 정상회담 전에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보여준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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