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1일 밤 방송 예정인 MBC 피디(PD)수첩에서 자신의 성추행과 유흥업소 출입 관련 의혹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나에 대한 방송내용이 사실이라면 내가 승복을 벗겠다"고 방송중단을 요청했다.
피디수첩은 '조계종 큰스님들, 그들은 어디에?' 예고편에서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3대 의혹과 함께 현응스님의 성추행 의혹 등 방송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대해 현응스님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나를 음해하는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면서 "허위 글을 사이트에 올린 자, 허위 인터뷰를 한 자들은 모조리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피디수첩은 나에 대한 직접취재도 없었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며 "전날 4월30일 오후 4시19분에야 담당피디가 최초로 내게 전화문자를 보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방송내용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달 25일 서울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1일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PD수첩은 이날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지난해 총무원장 선거당시 제기된 학력위조 논란과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보유 논란, 은처자 의혹 등 설정 스님에 대한 의혹과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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