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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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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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여기에서 돌아서면 미국은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다

▲ ⓒ뉴스타운

미-국무장관 틸러슨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기했다.‘날씨를 얘기하다 헤어져도 좋으니 무조건 만나나 보자’ 이런 대담한 제의를 했다. 종전에는 “핵무기를 무조건 폐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글자만을 읽으면 이는 미국이 많이 물러선 것이고, 게임에서의 미국 스탠스가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한다. 북폭 할 의사를 접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는 북한과 협상한 후 손을 털고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이와는 반대되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조건 없는 대화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명분이고 다른 하나는 오로지 북폭이라는 각박한 주제에만 사로잡혀 긴장돼 있는 세계여론을 당분간이라도 완화시켜 주려는 의도인 것 같다.

지금은 폭풍전야의 고요처럼 매우 긴장돼 있는 시기다. 세상을 너무 오래 긴장시키면 여론상 미국에 이로울 것이 없다. ‘조건 없는 대화’의 제의는 오로지 북폭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국제여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틸러슨의 이 신호가 무슨 신호인지 파악했을 것이다. 조건 없이 만나자 했지만 만나도 할 말이 없다. 김정은은 핵무장 국가를 선포하기 위해 지금 한참 바쁘다. 김정은이 여기에 호응할 리 없다. 따라서 틸러슨의 이 발언은 북한에 대고 하는 말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하는 말일 것이다.

만일 미국이 여기에서 돌아서면 미국은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기고만장애질 것이고, 남한에는 사실상의 공산정권이 들어서 독재를 자행할 것이다. 중동의 불량국가들은 너도 나도 북한으로부터 핵무기를 수입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미국을 목표로 끊임없는 핵 테러를 자행할 것이다. 엄청난 악의 에너지가 압력솥의 증기처럼 축적-팽창돼 있다.

이 악의 에너지는 북핵이라는 하나의 노즐만 터지면 즉시 폭발한다. 세계적인 대 재앙이다. 악의 노즐을 영원히 잠그느냐 풀어주느냐? 그것이 바로 트럼프 한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 위중한 시기에 미국의 전직들이라는 인물들이 나서서 북폭은 위험한 선택이라는 경솔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나는 미국에서 미국의 고위관리들 및 연구소 중진들을 만나면서 근무했다. 고위관리라 하여 항상 생각히 훌륭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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