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테러 유발 요인’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테러 유발 요인’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7.12.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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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미국 의회, 텔아비브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법안 통과

▲ 이스라엘은 지난 1995년에는 “예루살렘 3000년 축제”가 있었다. 예루살렘이 고대 유대왕국 2대왕 다윗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던 시기는 기원 전 1000년쯤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1995년에는 그 기간이 3000년이나 된 것을 널리 알리고,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기념사업을 펼쳤다. ⓒ뉴스타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앞으로 5~10년 사이에 텔아비브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Hamas)’ 등이 크게 반발을 보이면서 로켓포를 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이스라엘 군은 강력한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또 이슬람권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이전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아랍권 곳곳에서 ‘반미시위’를 촉구하며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의 수도 인정은 아랍권 과격주의 무장단체들이 테러를 자행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공산이 매우 커졌다. 트럼프와 이스라엘만 빼고 전 세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의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인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이자 수도가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제 1차 중동전쟁의 승리로 서(西)예루살렘을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또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에서 동(東) 예루살렘을 점령 합병하고, 일방적으로 수도로 규정했다. 다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그 같은 수도 규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상주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는 이유이다.

이스라엘은 집요하게 동예루살렘 점령을 끊임없이 정당하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지난 1995년에는 “예루살렘 3000년 축제”가 있었다. 예루살렘이 고대 유대왕국 2대왕 다윗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던 시기는 기원 전 1000년쯤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1995년에는 그 기간이 3000년이나 된 것을 널리 알리고,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기념사업을 펼쳤다.

같은 해 미국 의회에서는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내 유대계 단체들의 거센 로비의 승리였다. 무엇보다도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오바마 등 역대 대통령은 텔아비브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을 보류해왔다. 미국이 수도로 인정하면, 아랍 국가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유대인뿐만이 아니라 이슬람교와 기독교에게도 성지이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정하고, 국가수립을 향해 달리고 있다.

범 아랍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금기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한 것은 트럼프 정권 내부의 신중한 의견을 누르고 지지기반인 친이스라엘 세력의 뜻을 우선한 것이다. 트럼프 자신의 친이스라엘 성향과 함께 유대계 로비스트들의 힘과 지지기반에만 신경 쓴 결과, 앞으로 중동정세 불안을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미국 내에서 9.11테러를 뛰어 넘는 테러가 우려되고 있으며, ‘반미시위’는 아랍권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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