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파 정당의 살모사(殺母蛇)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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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파 정당의 살모사(殺母蛇)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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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은 일치단결하여 흥하고, 우파들은 분열로 망하고 있다

▲ ⓒ뉴스타운

대한민국의 국부는 이승만이다. 한반도의 남부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하고 장차 빛나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단연 이승만의 공로였다. 그러나 이승만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1960년 5월 29일 새벽 하와이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대만에서 날라 온 전세기에는 40개 좌석이 있었지만, 비행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객실 승무원 등 승무원이라곤 3명이 전부였다. 당시 85세였던 이승만은 그 이후로 고국 땅을 밟을 수 없었다. 그리고 1965년 7월 19일 하와이 호놀룰루 요양원에서 쓸쓸히 눈을 감았다.

죽기 전에 고국을 보고 싶다는 이승만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5.16혁명이 일어나고 박정희 정권이 들어섰지만, 박정희는 4.19의 여론을 의식하여 이승만의 귀국을 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4.19혁명 정신을 계승했다는 박정희의 발언은 한편으로 이승만의 건국 정신 계승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12.12사태로 정권의 전면에 등장한 전두환은 1981년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전두환은 육사 생도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양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박정희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서는 박정희 정권을 독재 정권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박근혜는 5공 시절 아버지 추도식을 공개적으로 치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전두환의 절친이었던 노태우가 권좌에 올랐다. 전두환은 노태우를 향해 "나를 밟고 올라가라"는 발언으로 노태우의 등용문을 적극 후원했다. 그러나 노태우는 짓밟는 정도를 넘어서서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냈다. 일종의 유배형, 전두환은 몇개월만 지내면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두환이 집으로 가기에는 2년 이상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노태우는 김영삼을 후계자로 낙점했다. 후계자의 보호를 받으려 했던 노태우의 꿈은 천하의 개꿈이었다. 김영삼은 자기 선임 정권을 군사정권으로 매도하며 5.18특별법으로 전두환과 노태우를 학살자로 만들었다. 김영삼은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자기 모친을 죽인 가장 극적이고 악독한 패륜아였다.

이명박의 선거 운동 시절 이명박은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박정희의 흉내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것뿐이었다. 이명박은 박정희 향수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려 했을 뿐, 박정희의 혁명 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지는 없었다. 이명박 정권에서 박정희는 여전히 독재자였고, 5.16은 헌법을 유린한 쿠데타라는 굴레를 벗지 못했다.

유력 정치인 중 가장 보수우파적이라는 박근혜가 대통령에 올랐다. 뭔가 달라질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은 호남에는 친화적이면서도 같은 당의 동료였던 친이계를 ‘타도해야 할 적’ 쯤으로 생각했다. 결국 박근혜는 여당과 야당의 합동 공격에 침몰해야 했다.

침몰한 보수우파 정권의 계승자로 홍준표가 나섰다. 홍준표는 가장 강력한 보수우파 주자가 되겠다면서 스트롱맨을 자처했다. 그러나 요새 홍준표는 강력한 힘으로 종북좌파를 때려잡는 것보다 박근혜 출당에 더 힘을 쓰고 있다. 선임들을 부정했던 보수우파의 선배 대통령들처럼, 박근혜를 죽여야 자기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인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김대중 계열이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노무현은 열우당으로 딴살림을 차리고 '김대중의 숨겨놓은 딸'을 방송으로 때렸다. 그러나 노무현이 죽었을 때 김대중은 노무현의 묘소에서 대성통곡했다. 비록 그것이 쇼일지라도, 결국 두 사람은 한편이라는 것에 공감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고, 그것이 전쟁에서 유리하다는 고차원의 판단 때문이었다.

좌파들은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좌파들은 일치단결하여 흥하고, 우파들은 분열로 망하고 있다. 박근혜를 죽이고 나면 홍준표는 누구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 두 사람은 딴 편이라는 것을 홍보하고, 지지자들을 두 파로 나누고, 서로 치고 박고 싸운다면 홍준표를 지지할 사람들은 몇이나 남을까.

홍준표는 문재인을 쳐다보라. 뇌물 먹고 죽은 자기 선임을 무슨 성군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게 잘 먹고 잘살고 있잖은가. 홍준표에게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이룩한 선임 대통령들이 있으니 자랑스럽지 않은가. 홍준표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지만 박근혜는 여자 몸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잘 살펴보라, 박근혜에게도 홍준표가 계승해야 할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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