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60%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러시아와의 커넥션(연결) 여부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코미(James Comey) 국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뒤인 10~14일 사이에 미국 50개 주 전 주와 워싱턴 디시(DC)를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영어로 실시했다. 공화당원 515명, 민주당원 686명을 포함한 성인 1,541명을 대상으로부터 회답을 받았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59% (공화당원의 41%, 민주당원의 79%)가 “러시아 정부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트럼프 진영 사이에 오고간 대화에 대해 미국 의회와 별도의 독립적인 기관에서 조사를 시작해야”라는 항목에 찬성했다.
지난 2월 동일한 질문으로 한 조사에서는 54%(공화당원 30%, 민주당원 81%)가 찬성했다. 특히 공화당원의 찬성 비율이 크게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일부 공화당원들은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독립적인 기관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의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와 비합법적인 접촉을 했을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이후 이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만일 코미 FBI 국장이 해임되지 않았다면,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것 같다. 그러나 해임이 되니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축소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게 독립적 수사를 요구하는 응답자들의 답변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이후 행정기관과 의회에 대한 신임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36%가 행정기관에 대해 “전혀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의회에 대해서는 43%가 역시 ‘전혀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의회에 대한 불신이 행정기관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 FBI 국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48%가 법과 법집행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를 원한다’가 답했고, 37%는 ‘FBI 내부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로 나타났다. 5%는 “트럼프 정권과 가까운 외부의 인사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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