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은 촛불과 탄핵의 배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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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은 촛불과 탄핵의 배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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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코리아는 '대한민국 장악' 준비 조직인가?

▲ 홍석현 JTBCㆍ중앙일보 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뉴스타운

'촛불'과 '태극기'로 국민들을 양분시키고, 대한민국을 충격적으로 뒤흔든 촛불-탄핵 사태. 과연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잘못'만으로 벌어진 '예기치 못한' 사건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철저하게 ‘시나리오를 기획’하여 추진한 고도의 ‘정치적 이벤트’인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촛불-탄핵 사태가 처음 벌어진 시점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그리고 다시 오늘의 시점과 이어서 생각해 보자. 일어난 사실(Fact)을 먼저 살펴본다.

[Fact 1: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일지]

2016년 10월24일 : JTBC 손석희 사장, '태블릿PC' 보도를 통하여 최순실(최서원) 씨의 국정개입 보도 시작.

2016년 10월29일 :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시작.

2016년 12월 2일 :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무소속 의원171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2016년 12월 9일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

[Fact 1의 주요 포인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연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은 JTBC 손석희 사장의 '태블릿PC' 보도를 시작으로 촉발되었다는 사실.

[Fact 2: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2017년1월 13일 : 중앙일보·JTBC 홍석현 회장, "디지털 민주주의로 새 국가 만들자"며 '리셋코리아' 정식 출범.

다음은 1월 13일자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리셋코리아' 기사 중 주요 부분 발췌이다.

"디지털 민주주의를 통해 집단 지성으로 지혜를 모으고, 인재를 모아서 정책과 사람과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리셋코리아 : 내가 바꾸는 대한민국' 행사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회장은 "이미 광화문 촛불에서 집단 지성의 힘을 확인했다""촛불의 에너지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와 시민이 국가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축사,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격려사를 했으며, 고은 시인이 축시를 낭송했다. 전순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외세력 포용하고 노사 파트너 시대 열자', 김진명 작가가 '보수와 진보의 융합로'를 주제로 축사를 했다. 또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한국인의 오늘'을 발표하는 등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 리셋코리아 운영위원 30여 명과 정치·외교안보·경제·교육·보건복지 등12개 분과의 분과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리셋코리아' 정식 출범을 환영했다.

[Fact 2의 주요 포인트]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발언한 사실. 연이어 “시민이 국가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

리셋 코리아라는 모호한 목적 의식의 조직을 '정식 출범' 시키며 보수와 진보의 융합 축사를 김진명 작가가 했다는 사실. 보수도, 진보도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조직의 수장이 홍석현 회장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인가?

[Fact 3: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2017년3월10일 :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선고,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2017년3월18일 : 홍석현 중앙일보, JTBC 회장, 회장직 사의 표명.

2017년3월19일 : 중앙SUNDAY 창간10주년 (3월18일) 창간 기념 인물 인터뷰 대상으로 자사 사주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선정.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발췌.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10일)은 지난해10월24일JTBC의 태블릿PC 보도로 촉발된 것이나 다름없다."

질문 : 촛불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응답 : "지난해 12월 17일에 나가봤다. 광장의 목소리가 우리 사회를 바꿔놓는 현장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태극기집회는 가보지 않았지만 내 친구들이 많이 가서 분위기를 잘 안다. 광장의 촛불과 태극기는 시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반(半)축제이면서 국민의 울분이 표현되는 하나의 광장이란 인상을 받았다.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일회적인 외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담아내는 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리셋 코리아(보수·진보가 함께하는 국가 개혁 프로젝트)와 시민마이크(시민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의견 수렴 운동)를 만들게 됐다. 이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나가야 한다."

질문 : 올 들어 리셋 코리아 활동에 몰두하면서 정치적 오해도 사고 있다.

응답 : "우리의 태블릿PC 보도로 나라가 크게 뒤집어지는 것을 봤다. 촛불이 내세운 강력한 메시지가 '이게 나라냐'였다면 '이게 나라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 않나. 내가 책임감을 느낀 거다. 정치인들은 정권교체가 되면 '이게 나라다' 하는 게 될 것 같다고 하지만 여러분들 동의하세요? (기자들이 ‘안 될 거라는 얘기가 많다’고 하자) 누가 대통령이 되건 중앙일보도 JTBC도 리셋해야 되고 나도 국민도 모두가 리셋을 해야 한다. 최장집 선생 책(『양손잡이 민주주의』)에도 나오지만 촛불혁명이 명예혁명이 되려면 탄핵 이후에 새로운 나라가 태어나야 한다.시스템적으로도 그렇고 관행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그렇다. 평소 나라 걱정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대선 출마설까지 나온 게 아닐까.

[Fact 3의 주요 포인트]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3월 10일) 이후 1주일여 만에 느닷없이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회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 이미 1월 13일에 정식 출범 시킨 리셋 코리아는(Reset? 다 뒤엎고 새로 하자는 뜻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기도 전에 사전에 준비된 대선 캠프인가?

"JTBC의 태블릿PC 보도로 나라가 크게 뒤집어지는 것을 봤다"고 홍석현 회장이 발언했다는 사실. "촛불이 내세운 강력한 메시지가 '이게 나라냐'였다면 '이게 나라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 않나"고 홍석현 회장이 발언했다는 사실. 그러면, 촛불을 앞장 세워 문제를 일으켜 놓고, 리셋 코리아를 출범 시키며 문제를 풀겠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 순간 생각난다 : "짜고 치는 고스톱".

"촛불혁명이 명예혁명이 되려면 탄핵 이후에 새로운 나라가 태어나야 한다" 고 홍석현 회장이 발언했다는 사실. 명예혁명은 1688년 군주를 무혈혁명으로 교체시킨 영국의 시민혁명이다. 그러면, '새로운 나라'를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 촛불혁명을 촉발시켰다? 국가 체제를 뒤엎는 '혁명'을 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국가전복’ 아닌가? 국민이 바보인가?

자, 무언가 '인위적 패턴(Artificial Pattern)'이 느껴지지 않는가? 위 시간적 흐름의 주요 사실(Fact)을 발생 순서대로 간단 나열해 보자.

1. JTBC 손석희 사장, '태블릿PC' 보도, 박근혜 대통령 공격 시작

2. 촛불 시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3.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발의

4.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파면

5. JTBC 홍석현 회장 대선 출마 움직임 포착, 그 다음은...?

6. JTBC 홍석현 회장 대선 출마 선언?

'박근혜 끌어내리기'의 시작도 JTBC, 마무리도 JTBC? 우연의 일치인가?

JTBC 홍석현 회장이 소유한 중앙SUNDAY 창간10주년 창간 기념 인물 인터뷰에서 스스로 인정한 내용은 충격 그 자체이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10일)은 지난해 10월 24일 JTBC의 태블릿PC 보도로 촉발된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에.

만약에 JTBC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홍석현 회장이 자신의 대권 출마를 위한 총체적 시나리오의 최종 배후에 있다면, 그래서 대한민국을 두 동강으로 쪼개 놓고, 엄동설한 한겨울에 수백만 국민들을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울부짖게 만든 것이 어느 특정인의 대권 야욕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면, 이는 국가내란죄, 국가반란죄에 준하는,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 아닌가?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홍석현 회장은 본인의 결백을 확인 시킬 수 있는 정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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