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25일 대권출마를 공식 발표한다.
남지사는 ▲모병제 ▲청와대이전 ▲출신학교 차별금지법과 지난 16일에는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자리에서 ▲전시작전권을 환수를 주장, 정치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남지사가 주장하는 이슈들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대권용이니,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며 평가절하 하고 있다. 남지사의 최근의 행보와 관련, 경기도민들은 경기도지사 인지 프리랜서(freelancer) 정치인 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입장이다.
손학규 전지사가 지난 15일 의정부시를 방문했다. 손지사의 의정부시 방문은 오랜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방문에 맞춰 경기도 북부청사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손전지사는 경기북부지역 발전에 한획을 그은 인물이다.
손전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도지사 재직시 파주에 LCD산업단지 조성과 영어마을 유치를 업적으로 꼽았으며,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시의 위상제고 및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손전지사는 도지사로써의 업적은 물론 북부청사 출입기자단과의 우호적관계 또한 전임도지사와는 차별된다.
이는 격의없는 만남과 적극적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손 전지사야 말로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지사들중 역대급 인물이 아닌가 싶다. 작금의 남지사와 대비되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소통부재에 따른 불통의 대명사라고 부른다. 남지사도 예외가 아니다. 남지사의 도지사 취임후 행적을 되돌아보면 기자단과의 소통은 온데간데 없는바, 경기도민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말할 나위가 없다. 남지사는 손전지사를 反面敎師(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정중히 권한다.
이와는 별개로 남지사는 군복중이던 아들의 성폭행, 이혼등 修身齊家(수신제가)에 실패한 정치인이다. 수신제가에 실패한 인사가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言語道斷(언어도단)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남지사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1~2%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 실시한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8명에도 아예 이름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즉 대권 후보군 8명에서 제외된것은 대권주자로써 동력이 상실됐음을 의미하고 존재감이 없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진데 경기도정을 내팽개치고 대권에 올인하는 남지사의 행보에 대해 경기도민들의 의중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남지사는 대권과 관련,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적이 한번도 없다.
이는 대권에 대한 절박함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즉 대권에 도전한다면 死生決斷(사생결단)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양다리를 걸치는 듯한 인상이다.
경기도지사직을 대권을 위한 지렛대 정도로 생각하고 대권도전에 실패하면 도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심사인 것 같다. 한마디로 경기도민을 무시해도 유분수다.
손학규 전지사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지사 시절 정치부 기자들과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고 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도지사직에 전념했음을 표현한 것으로, 남지사에게는 도지사 업무에 충실할 것을 권고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남지사는 손전지사의 말을 곱씹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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