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장관에 엑손 모빌 CEO ‘렉스 틸러슨’ 공식 지명
트럼프, 국무장관에 엑손 모빌 CEO ‘렉스 틸러슨’ 공식 지명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12.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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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물론 러시아 인맥 막강, 행정 경험 전무

▲ 미국의 국무장관은 다른 장관 가운에서도 가장 높은 직위로 트럼프 정권 인사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는 석유 사업을 통해 러시아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과도 친분이 아주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타운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사이는 브로맨스(bromance)사이라는 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정권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에 석유 대기업 엑손 모빌(ExxonMobil)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64)을 공식 지명했다.

렉스 틸러슨은 1975년에 엑손모빌에 엔지니어로 근무하기 시작해 최고직위에 오른 인물로 텍사스 출생이며, 유니버시티 오브 텍사스(University of Texas)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미국의 국무장관은 다른 장관 가운에서도 가장 높은 직위로 트럼프 정권 인사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는 석유 사업을 통해 러시아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과도 친분이 아주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본인이 푸틴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인데다 국무장관까지 친러파 기용에,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불거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즉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러시아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hacking)해달라는 요구했던 것과 맞물려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의 국무장관 공식 지명은 트럼프와 같은 당인 공화당의 존 맥케인(John McCain),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상원의원 등 일부 유력자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취임에 필요한 상원에서의 승인 절차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국제 석유자본의 정상으로서의 그의 지도력과 국제적인 인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하지만, 렉스 틸러슨 지명자는 행정과 외교의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트럼프의 뜻대로 상원 승인을 거쳐 국무장관에 취임을 할 경우 트럼프 자신도 정치적 아웃사이더인데다 국무장관까지 대외정책 등 복잡한 세계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또 13일 성명에서 ‘틸러슨 지명에 대해 대기업을 이끌어 온 수완으로 국무부를 통괄하고 미국의 매우 중요한 국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각국 지도자들과의 관계에서 그를 능가하는 사람은 없다. 국무장관으로서 그 이상의 인재는 생각할 수 없다“며 극찬을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우크라이나 위기로 냉각된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틸러슨의 국무장관 기용으로 오바마 정권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접근해나가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틸러슨 지명자를 보좌하기 위해서 존 볼튼(John Bolton) 전 유엔 대사를 국무부 부장관으로 임명하자는 안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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