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류 정치와 안철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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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류 정치와 안철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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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는 당이 쪼개져도 본인 목표 대로 가야

▲ ⓒ뉴스타운

뭉칠 때 모습은 의기투합, 뭉치고 나면 각양각색, 얼굴을 마주 대니 제멋대로다.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의 만남으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를 5류로 만들고 있다. 진짜 신물이 날 정도다.

국민의당이 분당 기로에 섰다. ‘중대결심’ ‘최후통첩’ ‘탈당’ 등 당이 쪼개지는 안 좋은 소리들은 모두 여기서 들린다. 아무리 정치가 제멋대로라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명색이 ‘민주정치’와 ‘정치혁신’을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그 반대로 가고 있으니 말이다.

날짜를 따져 보니 겨우 창당 38일만이다. 아무리 봐도 이 상태로서의 봉합은 어려울 것 같다. 뭉치건 흩어지건 논할 가치 조차 없지만 이왕 쪼개 지려면 아예 없어 졌으면 한다. 이들에게서는 선진정치, 민주정치, 정칙혁신을 눈 뜨고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이들이 정칙혁신의 대상일 뿐이다.

집안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특히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이 세사람은 뭉쳐서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사공들이기 때문이다. 한사람은 산으로, 한사람은 바다로, 한사람은 광야로 가겠다니 배가 찢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밤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야권연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탈당 등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최후통첩’까지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 한발씩 힘내서 가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 입장에 반발한 김한길 의원도 이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 났다. 천 대표와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 불참하며 공개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이런 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는다. 도대체 이런 볼성사나운 짓을 언제까지 봐줘야하는지 국민 무시의 갑질도 보통 갑질이 아니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행동들이다.

아무리 따져 봐도 야권통합을 할 생각이었으면 왜 탈당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버지가 싫어 뛰쳐나와 보니 춥고 배고프긴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가겠다는 것이다.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았다면 이런 행동은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한다. 싫던 좋던 더불어민주당에 가만히 있어야 했다. 이해타산을 따지고 주판알을 두들겨 가며 선택한 국민의당을 38일만에 뛰쳐나가겠다는 것은 철새를 넘어 야바위꾼 수준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바라건데 이번 총선에서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모조리 떨어뜨려야 한다. 정치를 어지럽히고, 농간하고, 제멋대로인 사람을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 정치는 계속 퇴보 할 수밖에 없다.

안 대표가 정치 역량을 키우려면 이번에는 끝까지 고집을 꺾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말대로 낡은 정치, 옛날 방식에 적당히 굴복하면 또 다시 그 나물에 그 밥 꼴이 된다.

야권통합을 해서 야권이 승리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다. 그가 할 일은 비록 혼자 남아 있더라도 구태의 답습을 끊고 진정으로 정치혁신을 하려는 사람이 안철수라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표 몇 장에 구걸하는 행동보다는 미래의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울부짖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도 필자가 알기로는 진짜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어렵겠지만 작은 물꼬를 튼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잡고 간다면 국민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 졌다. 19대 국회에 신물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인물을 갈구하고 있다는 증거다. 단 한 번의 선거로 100%를 다 충족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중간에 포기하면 정치도 안철수도 모두 죽는다. 광야의 죽음을 선택할지, 털을 뽑고 너덜거리는 철새가 될지 지금 모든 국민은 안철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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