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을 보면 새민련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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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을 보면 새민련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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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현은 재판을 앞둔 피의자 신분이다

▲ ⓒ뉴스타운

새민련 비례대표 김현 의원은 슈퍼 갑(甲)질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2014년 7월, 당시 국회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그때 새민련 청문위원으로 참가했던 비례대표 김현은 그 당시에도 갑질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김현은 그날, 인사청문회의 본질은 외면하고 시종일관 호통만 치고 본질과 상관없는 일방적인 자기주장만 일삼다가 장관 후보자가 답변을 하려고하면 필요 없다면서 중간에 자르기를 밥 먹듯 했다. 당시 인사청문회를 시청한 국민이라면 김현의 이런 언행을 보아 언젠가는 대형 사고를 칠 것이라고 예감을 가진 국민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김현이 사고를 쳤다. 2014년 9월 17일 자정이 막 지날 무렵 여의도 KBS별관 근처에서 결국 사단은 일어났다. 이날 김현은 여의도에서 회식자리를 가졌다. 술도 제법 취해 있었다. 귀가할 시간이 되자 대리운전 기사에게 콜을 했다. 콜을 받고 출동한 대리기사 이모씨가 즉각 나타났으나 한참동안 기다려야만 했다. 대리기사가 출동한 시간은 1분 1초가 아까운 그야말로 골든타임 대였다. 그러나 김현 일행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대리기사는 대책 없이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다면서 항의를 했다.

발단은 이렇게 일어났다. 김현은 대리기사에게 그 잘난 국회의원의 권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명함 뺏어,"라는 김현의 이 말 한마디를 신호로 대리기사 이모씨는 김현 일행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대리기사 이모씨가 맞는 것을 목격한 길을 가던 노모(36)씨 등 행인 2명이 이를 말리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자 이들도 김현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경찰에서는 이들이 오히려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있었다. 이 폭행사건으로 대리기사 이모씨는 목과 두통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전신무기력증을 호소했고 가슴 부위의 갈비뼈 골절로 인한 통증도 있다면서 4주 진단을 받아 경찰서에 제출하기도 했다. 세상의 을이 천하의 갑질에 혹독하게 당한 상처였던 것이다.

폭행을 당한 대리기사에게 치료비가 걱정이 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김현의 슈퍼 갑(甲)질은 당시 으뜸가는 회제가 되기도 했다. 대리기사 이모씨에게는 그날이 자신의 일생 중에서 가장 재수 없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이 폭행사건은 영등포 경찰서의 수사를 거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배당되었고 김현을 비롯한 폭행에 가담한 자들은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으로 넘어간 상태다. 이런 경력의 소유자인 김현이 안산 단원구에 사무실을 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사무실이 개소되던 날 친노는 떼거리로 총출동하다시피 했다. 마치 김현에게 공천장을 주지 않으면 결코 가만있지 않겠다는 친노의 시위와도 같았다.

이 자리에서 김현은 노골적으로 국회의원을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선거도 거치지 않고 그저 친노라는 운수 덕에 비례대표로 선정되어 국회의원이 되었고, 국회의원이라는 권세 덕에 슈퍼 갑질로 재미를 톡톡히 본 김현인데 그토록 좋은 국회의원을 왜 더 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 자리에 참석한 친노 한명숙의 말도 걸작이었다.

조만간 대법원의 결심판결에 의해 국회의원 직이 날아갈지도 몰라 자신의 처지를 걱정해야 할 판국에 놓인 한명숙은 "아마 김현 같은 사람 10명만 있으면 우리당 지금보다 더 잘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새민련 정청래도 김현은 고3 수험생처럼 국회 의정활동을 한다면서 그것도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정의롭다고 까지 했다.

정청래가 지칭하는 정의라는 것은 아마도 감히 국회의원에게 대드는 대리기사에게 폭행하는 것을 정당한 정의라고 규정하는지는 모르지만 폭언과 막말을 하는데 있어 김현과 정챙래는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는 점에서 역시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세삼 실감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한명숙의 눈에는 김현의 슈퍼 갑(甲)질이 자랑스러운 무공여담으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국민의 눈에는 한명숙의 기대와는 달리 '새민련에 김현 같은 의원이 10명 있었으면 아마 전국의 대리기사는 씨알이 마르고도 남았을 것이다’라는 것이 일반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가 아닐까 한다.

특히 "국회의원을 더 하고 싶다"는 김현의 발언을 듣자하니 아직도 슈퍼 갑(甲)질을 할 것이 그만큼 많이 남아 있다는 소리로 들리기도 했다. 이만하면 김현은 슈퍼 갑(甲)질도 모자라 탐욕이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김현은 아직은 재판을 앞둔 피의자 신분이다. 그런데도 단원고가 위치하고 있는 안산 단원구에 사무실을 열었다.

안산에서 멀리 떨어진 여의도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다닐 때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기도 했다. 정치권 퇴출대상인 김현 같은 자가 안산에 사무실을 내고 친노 강경파들이 우루루 몰려가 축사를 하고 덕담을 나누는 광경을 보니 새민련의 수명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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