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차기 대선을 앞두고 거대기업들의 총수들이 거액의 정치헌금 내기 경쟁을 벌이고 있어 ‘쩐의 전쟁’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이다.
지난 2010년 미국에서는 무제한으로 정치헌금을 모금할 수 있는 ‘특별정치활동위원회(슈퍼 팩, Super PAC)'를 기업 총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PAC는 Political Action Committee의 첫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슈퍼 PAC'은 정치인들로부터 독립적인 조직에 대한 기부를 제한하는 법률이 ‘언론자유’를 근거로 위헌이라는 판단을 한 대법원 판결로 탄생했다. 모금한 정치 헌금을 직접 후보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금지되었으나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경쟁후보를 비판하는 TV광고 등의 자금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 IT업계의 거목이 헌금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새로운 거액모금시스템이 정착돼 왔다. 내년도 차기 대선에서는 ‘쩐의 정쟁 선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센터 포 리스펀시브 폴리틱스(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지난 2012년까지 2년간 ‘슈퍼 PAC'이 모금한 정치헌금 총액은 약 8억 2천만 달러(약 8천 942억 9천만 원)에 이르렀고, 중간선거가 있었던 지난 2014년까지 2년간 총액도 약 6억 9천 600만 달러(약 7천 590억 5,700만 원)을 기록했다.
2013~2014년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계층의 ‘슈퍼 PAC'에서 가장 많은 정치 헌금을 한 개인은 유력한 펀드인 ’엘리오트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폴 싱어‘로 약 1천 52만 달러(약 114억 7천 300만 원)이었고, 카지노 재벌인 셀던 아델슨, 프로레슬링 흥행기업 WWE 빈센트 맥마흔 최고경영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민주당의 경우를 보면 약 1천 44만 달러(약 113억 8천 586만 원)을 통신사 창업자 마이크 블룸버그, 드림윅스 애니메이션 SKG의 최고경영자 등 언론계 인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링크드 인과 세일즈포스닷컴 등 IT업계의 총수들도 거액의 헌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민주, 광화 양당에 헌금을 한 이른바 ‘양다리 헌금자’도 있다.
한편, ‘센터 포 리스펀시브 폴리틱스’ 측은 ‘슈퍼 PAC의 탄생으로 소수 부자들이 더욱 많은 헌금을 하면서 대부분의 정치자금을 부단하는 현상이 벌어져왔다“면서 ”2016년 차기 대선은 지금까지와 다른 훨씬 더 큰 규모의 헌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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