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가 시리아 중부 팔미라(Palmyra)에서 최소한 17명이 살해하고, 적어도 4명을 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각)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British-based Syrian Observatory)이 이같이 추정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해온 IS가 이번에 역시 시가지 남서쪽에 위치한 세계유산인 팔미라 유산의 상황은 불분명하다.
시가지 남서쪽에 있는 열주(列柱) 도로와 원형극장 터 등의 유적은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어 IS에 의한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시리아인권감시단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에 따르면, 20~21일 사이에 살해당한 것은 시민과 시리아 정부 측 병사로 최소한 4명이 ‘참수’당했다고 주장했다. 살해당한 시민은 현지 당국자 등으로 아사드 정권 측에서 일했는지의 여부를 추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반정부 세력의 활동가는 “IS는 주민들에게 자택에 머물도록 지시하고, 정권 측의 시민들을 색출하려고 한 집 한 집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IS는 정부군과 격전을 벌인 끝에 팔미라 시가지를 20일 제압했다고 IS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이 전했다.
제네바의 유엔 당국자는 21일 약 20만 명의 팔미라 주민의 3분의 1이 이 수일간에 피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에서, “IS가 시리아 전 면적의 50% 이상을 장악했다는 ‘시리아인권감시단’의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의 견해와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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