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에게 많은 자질이 요구된다고 알려져 있다. 명석함, 실행력, 포용력, 판단력, 인간적 매력, 솔선수범 등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학벌을 떠올리고 엘리트들에게 이러한 요소들이 함께할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역사는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위대한 제왕과 창업자로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다.
대표적 인물로 예수, 징기즈칸, 마호메트, 유방, 주원장, 토요토미 히데요시 등이다. 심지어 미국의 경우에도 에디슨과 링컨 대통령의 학력은 형편없었다. 에디슨의 경우 공식적 학력이 3개월에 그쳤고, 링컨의 경우는 1년에 불과했다. 한국전쟁 당시 신속히 파병을 결정하여 국가적 은인인 트루먼 대통령도 고졸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소련을 위시한 동유럽을 붕괴시킨 레이건 대통령도 학력은 부각되지 않는다.
반면 훌륭한 교육을 받은 지도자도 많다.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은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명망가가 아닌 평범하나 지혜로운 스승이나 친족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더 흔하다. 서양 역사에서 최고의 영웅인 J. 카이사르의 경우 유복하지 못해 그루포란 갈리아 출신에게 배웠다고 알려진다. 영국병에 걸린 노대국을 구한 영국수상 마거릿 대처를 키운 것은 잡화점을 경영한 부친이었다.
그럼 최고의 환경에서 배운 왕족에게도 패륜과 멸망이 왜 반복되는가도 보아야 한다. 최고의 환경은 풍족하여 분발심을 말살시키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교육환경으로 최고는 최악일 수 있다. 역사는 왕조의 후손은 퇴행적이라고 기록한다. 흔히 3대 이후엔 멍청이로 전락한다고 한다.
고대 역사에서 로마와 중국은 왕위승계과정에서 뚜렷한 대비를 보여준다. 중국은 태조 이후 장자승계 등 철저히 순혈주의를 지켜왔다. 반면 로마제정은 양자 상속을 원칙으로 하였다. 서양의 신분제도가 훨씬 개방적이고 문화도 국제적으로 개방된 것과 일맥상통 한다. 동아시아의 경우 중국과 한국은 순혈주의에 집착하였으나, 일본은 개방적 양자제도 등으로 순혈주의에 집착하지 않았다.
결국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덕목은 지혜이고 이것은 인간이 만든 제도(학교)를 초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은 교육 망국론이 대두되고 있다. 대학과 고학력은 넘쳐나나 노블레스 오블리지, 리더십, 전인교육과 지성은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도 학교는 "에디슨을 만들수 없다"는 명언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식과 경쟁으로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질식되고 교양과 지혜가 함께하고, 경쟁과 협력, 개인과 공동체가 균형잡힌 그런 사회를 만들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한국의 정치는 미래를 위한 토론이나 아젠다가 아니라 당파싸움과 남북관계만 보이는 병든나라 퇴행적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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