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자네부터 눈 딱 감고 집에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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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자신도 겉잡을 수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 ⓒ뉴스타운
오늘 낮 뉴스를 보니 새민련 원내대표 박영선을 비롯한 몇 몇 국회의원들이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박 대통령의 세월호 유족 면담을 촉구하는 전단을 나눠주며 선동하는 장면이 나왔다. 전단지를 받아들고 악수까지 청하는 사람도 혹간 있었지만 아예 무시하고 지나가는 사람, 밀쳐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었고 그래도 상대가 국회의원이다 보니 손이 부끄러울까봐 마지못해 받아드는 사람 등 대개는 못 마땅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런데 박영선이 기자와 인터뷰 중에 나온 전단지 내용이 가관이다. 박영선은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대자 사뭇 비장한 표정으로 청와대를 향해 '눈 딱 감고 세월호 유족을 추석 전에 만나시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은 이미 철지난 이슈다. 김영오와 문재인이 동반 단식으로 시끌벅적할 때도 세월호 특별법은 어디까지나 국회 차원의 사안일 뿐, 대통령하고는 별 관계가 없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시끄러웠던 단식도 김영오가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이혼남인데다 십 수 년 동안 딸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나마 명분도 사라져버렸다.

이어 김영오가 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망치듯 단식을 접고 문재인 의원까지 김영오를 따라서 단식을 중단하자 세월호 특별법은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그 통에 문재인의 체면도 말이 아니게 된 것은 물론 그 바람에 통진당과 민노총 떨거지들의 단식까지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광화문이 오래간만에 명실상부한 시민광장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게 됐다.

그렇게 서울 시내는 평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정작 다급하게 된 측은 친노 강경파와 박영선이다. 특히 박영선은 지난 재보선에서 대패한 책임을 지고 김한길과 안철수가 동반사퇴하자 졸지에 새민련의 대표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이라는 세 개의 감투를 쓰게 됐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세월호 특별법 해결의 방향을 잘못 잡은 탓에 문재인 버금가는 정치적 위기를 맞아 거취를 주목 받게 됐다. 박영선은 재보선 참패를 부른 무리한 권은희 공천과 세월호 특별법에 분노한 민심을 제대로 읽지도 못했고 세월호 특별법 속에 내포된 위헌 소지를 알지도 못했다. 지리학을 전공하고도 오직 투쟁만을 목적으로 악착같이 법사위원장을 지낸 박영선의 비극이다. 그 때문에 박영선은 유가족이 1, 2차 합의안을 거부했을 때 설득하는 대신 일부 유가족과 강경 친노의 주장에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우를 범했다.

사실 박영선은 1, 2차 합의안이 거부됐을 때 대표직 등 모든 감투를 버렸어야 했다. 박영선을 제외하고는 달리 당대표 원내대표로 내세울 인물도 없었던 새민련이라 툴툴거리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세월호 정국도 벌써 종식되었을 것이다. 만일 그랬다면 박영선의 당내 위상은 전과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영선은 모처럼 찾아온 감투를 놓치기 싫었고 모처럼 찾아온 대권가도를 놓치기도 싫었다. 어떻게든 세월호 특별법을 관철시켜 유가족의 수사권과 기소권만 살리면 유가족은 틀림없이 대통령을 표적으로 수사권 기소권을 발동할 것이고 그렇게 남은 임기 동안 정부 발목 잡기에만 성공하면 차기 대권이 저절로 굴러들어 올 것이란 착각에 빠져 출구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 때문에 굴욕을 당해가면서도 유가족과 친노 강경파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은 더욱 꼬여들기만 할 뿐, 해결할 길이 없었다. 김영오의 과거사 때문에 문재인까지 망신 끝에 단식 천막에서 철수하자 새민련 안에서는 곧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박영선 자신도 겉잡을 수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아직 몇몇은 단식을 계속한다고 버티고 있지만 관심조차 끌지 못하는데다 추석 명절까지 겹쳐 누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여당은 3차 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고 서울역을 점령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는 전단지를 아무리 뿌려봤자 귀성길 바쁜 시민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추석명절을 맞아 평소보다 돌아 볼 곳이 더 많은데다 삼권분립 민주주의 원칙이 확고한 대통령이 종북 좌파의 사주를 받아 자기를 수사하고 기소하겠다고 욕지거리나 해대는 유가족을 만날 이유도 없다보니 광화문, 팽목항 안산 어디를 가도 제집 외엔 박영선을 반겨줄 데가 없다.

그러니 박영선은 즉시 집으로 돌아가라! 가서 추석명절을 맞아 모처럼 제 손으로 제사상도 차려보고 남편과 애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라. 그리고 남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그 동안 정치한답시고 쏘다니면서 가정을 소홀히 한 죄, 뒤로는 애들 황제 유학시키면서도 자신은 서민이라고 국민을 속인 죄, 남재준 등 아버지뻘 되는 사람을 상대로 막말을 내뱉은 죄 등을 참회하라! 과연 죄를 많이 지었다고 생각하면 즉시 뺏지 반납하고 그 동안 국고 축 낸 만큼 사회에 봉사할 계획이나 세우라! 지금 즉시 광화문으로 가서 땡볕에 앉아있는 유가족들과 종북 좌파 떨거지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따라다는 당원들도 냉큼 집으로 돌려보내라! 유가족도 남은 식구 생각은 해야 할 것이고 당원들도 제사는 지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니 박영선 자네부터 눈 딱 감고 집으로 가게! 그래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조용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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