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의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
문창극의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
  • 편집부
  • 승인 2014.06.12 14: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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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과 소신은 청문회장에서 시비 가려질 것

 
평생 동안 글을 쓰고 담론을 제시한 논객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그는 관료출신도 아니고 법조인 출신도 아니며 학자출신도 아니다. TK출신도 아니고 PK출신도 아니며 충청북도 출신이다. 평생 글만 써왔으니 부정축재나 재산형성 과정에서도 별로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슬하에 딸만 두었다고 하니 병역문제나 위장전입 문제에도 다른 유명인사들 보다는 훨씬 더 자유로운 위치에 있을 것이다.

또한 평생 월급을 받아 생활해 왔으니 세금 문제에도 별다른 잡음이 없을 것이다. 적어도 여기까지는 야당이나 좌파세력들로부터 티가 잡히지 않을 소재들이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논객 문창극이 가진 기초사항은 이랬다.

그동안 총리후보자로 언론에 거명되었던 유명 인사들이 탈락하고 제3의 인물이자, 논객으로 활동했던 문창극이 의외로 지명되자 새민련은 크게 한방 맞은 듯 떨떠름한 표정이 역력했다. 박지원이 가장먼저 반응했다. '극우 보수 시대를 여는 신호탄' 이라고 반발했고, 박영선은 '보수적 인사로 국민 화합형인지 의문스럽다'고 했고 노웅래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형적인 깜깜이 인사'라고 평했으며, 민병두 공보단장은 '언론인은 관찰하는 자리인데 총리는 책임지는 자리'라면서 자격시비를 걸었다.

한정애 대변인은 '극단적 보수 성향으로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인물'로 매도하기에 바빴다. 새민련이 반발하는 이유는 과거 문 후보자가 DJ의 비자금 문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해 쓴 글에 대한 악연이 바탕에 깔려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대희 전 총리 지명자가 낙마한 후, 야당에서 주장하는 요구사항은 다양했다. 관피아를 척결하기 위해선 관료출신은 절대 안 된다. 법조인은 그만 등용하라. 학자나 연구원 출신도 안 된다. 단시간에 돈을 많이 번 전관도 안 된다. TK나 PK 출신도 안 된다. 수첩인사도 안 된다는 등등의 주문사항이 참으로 많았다. 야당의 주장대로 총리를 뽑을 것 같으면 설령 황희 정승을 모셔온다 해도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다는 시중의 우스개마저 떠돌고 있었다. 만약 한겨례 신문의 주필이 등용되었다고 가정을 해도 야당은 이념을 팔아먹은 변절자라는 소리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창극의 총리 후보지명은 야당이 요구한 이런 사항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큰 흠결이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그가 소위 글쟁이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것도 조중동에 속하는 언론사의 대표논객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의 원천(源泉)을 만들기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여 진다. 그렇다면 문창극이 쓴 글에서, 그가 한 말 중에서 또 다른 시비꺼리나 흠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 야당이나 좌파세력에게 주어진 과제였을 것이다. 그래서 해상도가 아주 높은 현미경을 준비하여 그동안 써왔던 글과 말을 샅샅이 뒤질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처음에는 책임총리의 이슈화를 시도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대통령과 총리를 런닝메이트로 함께 뽑는 제도라면 모를까, 선출된 인사권자가 임명하는 총리는 사실상 책임총리가 아니다. 헌법이나 법률 어디에도 책임총리라는 용어는 없다.

그저 정치권이 편의해석에 따라 조어(造語)된 단어가 책임총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창극 후보자는 기자의 질문에 가장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그것도 후보자의 위치에서는 그렇게 애둘러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행정경험 전무(全無)도 거론했다. 문창극 지명자는 행정경험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숱하게 글로써 자신의 주관을 밝혀왔으므로 일하는 현장을 지켜보지 않고서는 일을 잘 한다 못한다고 미리 예단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다가 문창극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몇 개의 글과 몇 개의 동영상을 찾아냈다. 시중에 떠돌던 DJ의 비자금 문제를 지적한 글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관해 지적한 글이 야당의 현미경에 의해 크게 확대되었고, 극히 사적인 영역에 속하는 교회에서의 강연을 문제 삼아 강연내용의 맥락을 이해할 전체 내용은 거두절미한 채 부분만 편집하여 이슈화시키고 있지만 정작 문창극 본인은 일부분만 편집한 내용만 가지고는 전체 맥락은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므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일보는 독자층을 많이 가진 메이저 언론에 속하는 신문이다. 중앙일보를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독자든, 간헐적으로 접한 독자든, 문창극의 칼럼은 제법 많이 읽혀졌을 것이다. 특정 논객이 쓴 글은 인지(認知)되어 있는 관계로 자기가 쓴 글을 아니라고 절대 부정할 수없는 기록물이다. 문창극의 칼럼을 읽어본 독자들의 평가는 제각각 일 것이다. 혹자는 보수논객이라고 할 것이고 또 다른 혹자는 중도라고도 할 것이며, 박지원 같은 사람의 눈에는 극우논객으로도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쓴 칼럼 곳곳을 살펴보면 어쩌면 문창극은 보수나 진보도 아닌 국가 우선주의자 일지도 모른다는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가 자신의 소신과 주관을 자신이 쓴 칼럼에서 오랫동안 밝혀온 만큼 최근 문제가 된 말과 글에 대한 해명과 소신은 청문회장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으로 본다. 이것이 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할 이유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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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2014-06-12 16:57:05
대학에서 소수의 인권을 존중하라고 강조하셨다죠.
그런데 이분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네요.

저녁놀 2014-06-12 14:58:20
문창극...아닌것 같다.
평생 언론사 기자출신으로 정권의 주변부에 있다가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정부의 중심부에 들어 갈려니 붕 떠 있는 것 같다.
제대로된 역사관도, 사회관도, 정치관도... 물론 행정능력도 없겠지만
지금의 소동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팔자에도 없던 감투를 쓰려니
당연히 드러나는 그의 부족한 언행과 신념과 역사관이다...
교회에서 장로로서 봉사를 해야 할 사람..... 그게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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