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평양에서 신축중인 23층 아파트가 붕괴하여 준공도 되기 전에 미리 입주 했던 90여 세대 수백 명이 몰살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나흘이나 지난 17일 붕괴사고 피해 유족을 집결시켜 놓고 인민보안부장 최부일과 인민내무군 건설책임자 선우형철, 평양시인민위원장 차희림 등을 보내 대리사과(代理謝過)를 시킨 후에 정작 자신은 축구 구경을 즐긴 사실이 드러나 “철딱서니 없음”에 듣는 이를 아연케 했다.
김정은은 그에 이어서 19일에는 황병서, 김기남, 최태복, 최룡해 등 측근과 함께 여동생 김여정, 처 이설주를 데리고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 참가자를 위한 모란봉악단 축하공연을 펼치기까지 하여 ‘최고영도자’로서 인성과 자질에 회의를 갖게 했다.
건성박수 때문에 고모부까지 도륙하는 냉혈한이라고는 하지만, 소위 마식령속도 날림공사로 인해 수백 명을 생매장 살해해 놓고도 천연덕스럽게 축구경기에 이어서 악단공연까지 즐기는 모습 때문에 민심(民心)도 군심(軍心)도 다 떠났을 것 같다.
김정은이 저토록 오만 무례 방자할 수 있는 것은 북에는 “김정은 살인마!” 를 외치는 야당도,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기어 올라가 세습독재타도를 부르짖는 종남(從南)세력도 남한 국정원 지령을 받아 김정은 타도에 혈안이 된 ‘원탁회의’도 세습독재체제전복을 노린 횃불폭동도 촛불폭동도 없는 김정은 멋대로 저 혼자만의 세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호 사건 책임을 박 대통령과 정부에 뒤집어 씌우기에 혈안이 된 야권종북반역세력 눈에 김정은이 축구 구경과 모란봉악단 공연에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을까? 어쩌면 6.25가 남침이라고 말 못하는 이정희 처럼 보고도 못 본체, 알면서도 모르는 체 넘어가고 싶을지도 모른다.
다만, 김정은의 이와 같은 기행(?)과 관련해서 황병서에 밀려 숙청설이 나돌 던 최룡해와 스물일곱 살 철부지 여동생 김여정을 공개적으로 노출한 의도가 무엇이며, 최룡해의 직위와 역할이 무엇인지가 궁금할 다름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