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6.25 남침전범수괴 김일성이 태어난 지 102주년 되는 소위 4.15 태양절이다. 이날 北에서는 민족최대의 명절이라며 갖가지 축하행사를 펼쳐 왔지만, 장성택 처형으로 뒤숭숭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축하란 말 자체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장성택 처형은 2010년 6월 2일 교통사고를 가장 암살을 당한 노동당조직지도부제1부부장 이제강 잔당과 국방위 부위원장 오극렬을 중심으로 외화벌이 특권을 빼앗기고 정찰총국에 흡수당한 노동당 작전부와 35호실 등이 국가안전보위부와 합세하여 이권을 되찾기 위한 복수극에 김정은이 휘말렸다는 해석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볼 때 작년 12월 12일 ‘반당반혁명종파’ 반역죄로 체포 된지 4일 만에 전격처형 당한 장성택 사건은 권력투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불허 그 자체이다. 국방위제1위원장 김정은, 당조직지도부제1부부장 황병서, 김경옥, 조연준, 인민군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 인민군보위사령관 조경일, 인민군총참모장 이영길, 인민무력부장 장정남, 정찰총국장 김영철, 폭풍군단장 최경성 등 당.군 실력자간 죽고 죽이는 생사투(生死鬪)가 벌어질 것이다.
김정일이 죽기 전에 김정은을 보호할 울타리와 기댈 언덕으로 지명 위탁한 장성택, 김경희 고모부 내외와 이영호 총참모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하나씩 제거됨으로써 김정은은 권력투쟁 한 복판에 발가벗은 채 떠밀려 나온 격으로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정은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생사투(生死鬪)에 뛰어들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이지만 권력투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확률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김정은이 소위 ‘공화국 최고수위’를 차지 한 것은 능력이나 자질을 떠나서 김정일의 혈육이라는 단하나의 이유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오사카 귀국자 출신 기쁨조 고영희 소생으로 북한 당과 군에서 강조하는 ‘백두혈통’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설령 김정은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지라도 김일성 주체사상과 김정일 선군노선이라는 족쇄를 채워 놨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이나 아이디어 대로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며, 당중앙상무위,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의 동의와 협력 없이는 사소한 변화도 주도할 수 없도록 2중 3중으로 옭매인 김일성 대역배우(가게무사)에 불과 하다는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런 상황은 김정은 친위세력이 두터워 지면서 언제라도 홀로서기에 나서려 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노골적인 권력투쟁과 가공할 숙청바람이 일어난다는 것은 필연이다. 다만 그 시기가 오늘 일수도 내일 일수도 있어서 김정은의 잠 못 드는 밤은 길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격변 속에 김정은이 최후 승자가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2015년 4.15 태양절은 밝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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