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잔존 세력들 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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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잔존 세력들 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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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와 반성만큼 역사적 진실 규명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 전두환 전대통령과 5 공화국 군부들
10급 고용직이나 9급 말단에서 3부요인과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직자는 청렴의무(淸廉義務)가 있고 어떤 명분이나 구실로든 부정과 비리를 용납해선 아니 됨은 물론이며, 사소한 부정이나 비리도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국정전반에 걸쳐서 전권을 행사하는 최고 권력자로서 대통령의 비리나 부정축재는 엄정하게 색출 철저하게 회수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칼국수 대통령 김영삼의 노태우 정치자금과 아들 김현철(소통령) 한보비리, 김대중의 공천장사와 노태우 비자금 20억+알파 또는 알파+20억 의혹, 세 아들이 각종 게이트에 줄줄이 연관 된 홍삼비리(弘三非理)에서 보듯이 대통령의 부패가 비단 전두환. 노태우 군 출신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었지만, 우리사회가 이들에게는 더욱 엄중하게 추궁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 11대 및 12대(1980~1988) 대통령을 역임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미납추징금 시효를 2020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이 27일 국회본회의에서 재석 233명 중 찬성 228명, 반대 1명, 기권 4명으로 만장일치에 가깝게 통과 되었다.

한마디로 국회의원 중 누구도 전두환을 전직대통령으로서 예우하거나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여기는 우호적 분위기는 별로 아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살인이나 강도 강간 등 흉악범조차 판결에 의해 유죄가 확정되기 전에는 무죄(無罪)로 추정, 얼굴조차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복면을 씌워 인격과 인권을 보호한다는 나라에서 추징금미납이라는 '돈' 문제 때문에 전직대통령을 파렴치 한 이하로 모욕하고 폄하 하는 게 문명사회에서 바람직한 노릇인지는 되짚어 볼 여지가 있다.

전두환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비방, 그리고 모독과 모욕의 원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5.18사태 진압에 대한 정치적 책임(責任) 추궁과 5공으로부터 정치적 탄압과 핍박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민심(民心)이 사회적 증오(憎惡)로 투영되고 계기만 있으면 확대 재생산 되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전교조 교사가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를 사주(使嗾)하여 "29만원 할아버지"라는 동시 형식의 비난과 인격모독을 하는가 하면, 추종자들과 집단 골프 등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면만 골라서 부각 환기시킴으로서 전두환은 일종의 악마(惡魔)로 낙인찍힌 괴물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전두환 자신의 부덕(不德)과 과오(過誤)의 탓이 크겠지만,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金과의 악연(惡緣)과 구원(舊怨)에다가 측근이자 후임 대통령이 된 노태우의 배신과 불화, 5공 군부실세라는 2許 1李와 장세동 같은 가신(家臣)들의 무관심과 오불관언(吾不關焉)하려는 염량세태(炎凉世態)탓으로만 돌려버리기에는 왠지 개운치가 않은 면이 있다.

우리 속담에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고 전두환 주변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던 자들 가운데 누구도 당당하게 5.18진압의 불가피성이나 소급입법에 의한 처벌의 부당함 등 주군(主君)을 변호하거나 자기변명에 나서는 자가 없다.

그렇다고 사회적 모멸과 지탄을 받으면서도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속담처럼 감히 불복하거나 저항하려고 나서는 자도 없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세상을 쥐락펴락하던 기개와 호기는 다 어디로 가고 비열할 정도로 위축되어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괴이쩍기 한이 없다.

이제 전두환을 비롯한 5공 세력은 33년 전 5.18 역사의 당사자로서 과오가 됐건 공적이 됐건 무언가 할 말은 해야 한다. 새롭게 밝힐 것은 당당하게 밝히고, 무언가 석연치 않는 사실(事實/史實)은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할 의무가 있다.

소위 5공 실세들은 5.18에 대한 책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안보와 질서회복을 우선시하여 불편과 불이익, 일부 부당한 희생까지 감수해 가면서 전두환을 두 차례나 대통령으로 만들어주고 5공의 시책에 적극협조 동조해 준 일반국민에 대한 책임과 도리 또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5공 세력들이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참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처럼 피해자를 위로하고 자숙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 당연히 규명해야 할 역사적 의문점과 은폐되거나 왜곡 된 역사적 진실을 규명할 의무를 소홀하거나 회피한다면 한때 권세에만 빌붙던 졸장부로서 자손만대에 걸친 역사적 죄과를 짊어진 '5공 좀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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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백정 2013-07-01 08:57:23
우리는 역사진실이니 명예이 그런것 시방 관심도 업씅께요... 벌어농거스로 잘묵고 조용히 살랑께 가만 놔
두랑께요.... 우리땜시 광주사람 훈장타고 돈타고 잘 살고 있응께 우리 상생하장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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