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실세 허화평 미래사회연구소 소장이 여야를 향해 거침없는 말을 내뱉고 있다. 마치 5공 세력 폄훼에 대한 정면공격의 일환처럼 보일 정도로 원색적 비난의 강도가 예상외로 강하다.
허 소장은 최근 한나라당을 겨냥해 ‘내시정당' '매춘정당’이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17일에는 열린우리당을 기만정당' '위험정당’이라며 가시 돋친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허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열린우리당은 이념적으로는 기만정당이고, 정책적으로는 위험정당이다”며 “언론이나 학계에서 좌파정당이라고 규정하면 강하게 반발하면서 색깔은 분명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과거사에 대한 형사상 시효 배제’에 대해서는 “결국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은 법치를 하자는 것 인데 그걸 민주의 이름으로 과거 청산의 이름으로 무너뜨리면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허 소장은 MBC드라마 ‘제5공화국‘과 관련해서는 “5·18부분과 삼청교육대, 미국 일본의 내정간섭 등의 장면이 날조되거나 왜곡 과장됐다”고 지적하고 “드라마 초반기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미화 논란이 일어나서 그런지, 그 이후에 드라마 내용이 험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5공화국 집권 당시 상황을 기록으로 남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5공 실제 특유의 충성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허 소장의 최근 거침없는 원색적 비난 발언과 관련 "정치권의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현재의 정당을 흠집 내는 한편 5공의 우수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계개편에 따른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하여간 박철언 전 의원의 회고록 폭풍, 허화평 소장의 여야 비난 발언은 정계개편을 예고하고 있는 현재의 정치권에 연일 핵탄두를 투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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