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 올림픽 축구팀이 3,4위전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독도를 전격적으로 방문해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잇는 가운데 해외 언론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일(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로 한-일 양국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군사정보 보호협약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WP는 특히 동해를 일본해로 먼저 표기한 뒤, 동해로도 알려져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도의 크기가 도시의 2~3개 블록(bloc)에 불과하고, 경제적 가치도 별로 없지만, 한-일 정치인들의 '국민정서를 자극하기 위해 영토분쟁을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런던에서 동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이는 날,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다고 소개하고,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약 파동에 따른 친일 논란 속에서 정치적 영향을 높이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에프피통신은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 한 날 바로 다음날 일본의 히로시마 한국 총영사관에 벽돌 날아와 유리창이 깨졌다고 전하고,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이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분쟁 당사국 중 어느 하나가 응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들면서, 지난 60년대와 60년대 두 차례 국제사법재판소로 일본이 가져가려 했으나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도 문제로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자 미 국무부는 지난 9일 “두 동맹국들의 좋은 관계를 바란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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