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반정부 무장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 간부이자 지난해 가을 아사드 정권과 등을 돌리기 전까지 시리아군 화학무기전술학교 소속이었던 알레프 하무드 대령(41)이 26일 터키 남부 안타키야에서 “시리아군은 사린, VX 등 여러 종류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당국자가 최근 화학무기 보유를 시사하는 발언들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 시리아 정부군 내부에서 군사기밀을 다루었던 하무드 대령은 화학무기의 종류와 보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하무드 대령에 따르면 다마스카스 남쪽의 하루하레 공군기지에서 공군 전투기가 상시적으로 화학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 외에도 호무스지역 사막지대의 산 속에 2곳의 화학무기 비밀저장고가 있다고 밝혔다.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보관시설로부터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정보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정부군 세력 제압에 화학무기를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화학무기는 바람의 방향에 따른 확산범위를 예상하기 힘들어 아군에도 피해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뒤 “화학무기를 이동시켰다고 해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해서”일 것 이라고 말했다.
대령은 또 정부군과의 내전상황에 대해 반정부 무장 세력이 복수의 국경검문소를 제압했다고 밝히고 “정부군은 전선이 단절돼 각지에서 충분한 병력 전개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앞으로 군의 공중폭격을 방어할 수 있는 대공 무기를 ‘자유시리아군’이 조달한다면 국경지대를 제압해 반정부 세력의 거점으로 삼을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자유시리아군의 군사력만으로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다수의 희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에는 비행금지구역의 설정과 자유시리아군에의 무기공급을 호소했다.
하무드 대령은 자유시리아군의 지도자 아사아드 대령의 측근 중 한 명이며 장비와 병단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유시리아군 내에서는 4번째 서열에 해당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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